서울시, "올 겨울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운영 없다"…왜?
서울시, "올 겨울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운영 없다"…왜?
  • 한상현 기자
  • 승인 2016.11.2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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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서울시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조성공사로 설치했던 가림막을 모두 철거했다. (사진출처=뉴스1)

[화이트페이퍼=한상현 기자] 서울시가 올해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매주 토요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시국 상황과 여론조사를 고려한 결과다.

서울시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매년 12월 스케이트장을 개장하는 것이 시민과의 약속이지만, 대규모 도심 집회가 앞으로도 개최될 것으로 예상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부득이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당초 이달 20일 서울광장에 스케이트장 설치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6일 대규모 집회가 예정되자 시민 안전을 위해 공사 시작 일을 한주 뒤로 미뤘다. 그리고 당일 스케이트장 운영을 할지 않기로 한 것이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편리한 교통에 단돈 1천원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서울시민은 물론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2004년부터 12년간 누적 입장객 234만4000명으로 한 해 평균 19만 5000명이 스케이트장을 다녀갔다.

시는 제3의 장소에 스케이트장을 설치하는 방법도 검토했다. 대체 장소로 고려된 곳은 잠실종합운동장, 어린이대공원, 서울혁신파크, 옛 경기여고 자리, 장충단공원이 있었다. 그러나 장소 이전에 따른 설계변경과 구조 안전진단에 2주, 스케이트 조성공사에 4주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돼 결국 백지화 했다. 이용객이 몰리는 연말까지 개장이 불가능하다면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시는 스케이트장 운영과 관련,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24∼26일 긴급 여론조사를 한 결과 올해는 운영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소개했다.

홈페이지 가입자 대상 패널 조사에서 2417명 가운데 58.7%가 '운영하지 않아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운영해야 한다’는 답변은 38.1%에 그쳤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엠보팅'에서도 참여자 597명 중 72.4%가 '운영하지 않아야 한다'고 답해 '운영해야 한다'(27.0%)는 답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김의승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시민 안전을 최우선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인 만큼 내달 9일 개장하는 여의도공원 스케이트장이나 내달 23일 문을 여는 올림픽공원 스케이트장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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