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고양이 눈으로 인간세계 풍자...'현대판 이솝우화'
[신간] 고양이 눈으로 인간세계 풍자...'현대판 이솝우화'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11.21 13: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 얘기가 웃긴다고? 조심해! 나 까칠한 들고양이 에드가야!> 프레데릭 푸이에, 수지 주파 지음 | 민수아 옮김 | 리타 베르만 그림 | 여운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사람은 늘 갖지 못한 것을 탐하지” “인간들에겐 아침 6시와 6시 5분이 하늘과 땅 차이더라”

어른을 위한 신간 우화소설 <내 얘기가 웃긴다고? 조심해! 나 까칠한 들고양이 에드가야!>(여운.2016)의 주인공 고양이 에드가의 뼈 있는 농담이다.

책은 우화답게 고양이의 시선을 빌려 인간의 자기중심적 태도부터 오만과 탐욕의 속성까지 날카롭게 꼬집는다. 

이를테면 애완동물이 살이 좀 쪘다 싶으면 저지방 사료로 다이어트를 시키고, 예쁘게 가꾸어 준다며 미용사에게 데려가 주인 취향대로 손질시키는 대목이 그렇다.

에드가는 고양이 세계에서 다른 고양이를 이른바 ‘직장 상사나 세무 공무원, 혹은 세일 마지막 날에 달랑 하나 남은 55 사이즈 원피스를 가로채는 여자’와 같다고 풍자한다.

이밖에 정치, 첨단 기술 문명, 불평등과 같은 무거운 주제를 신랄하지만 가볍고 유쾌하게 지적한다. 등장하는 동물들이 인간의 속내를 꿰뚫어 보고, 어리석은 면을 꼬집음으로써 깨달음을 준다. 그런 면에서 <이솝 우화>를 연상시킨다.

6개월 된 아기 고양이 에드가가 입양된 후 인간 가족과 함께한 이 400일의 기록은 프랑스의 일상과 패션, 음식 및 대중문화가 곁들여져 읽는 재미를 더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