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지옥' 소재현, 박경호 도발 "럭키 펀치만 조심하면 내가 이긴다"
'그라운드 지옥' 소재현, 박경호 도발 "럭키 펀치만 조심하면 내가 이긴다"
  • 김경욱 기자
  • 승인 2016.11.01 0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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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김경욱 기자] '그라운드 지옥' 소재현이 "너는 못 생겼어. 후루쿠(?), 럭키 펀치만 조심하면 승리는 또다시 내 것"이라며 상대를 비꼬았다.
 
'후루쿠(뽀록)'는 당구에서 의도치 않게 공이 맞았을 때 쓰는 은어다. 어원은 영어 '플루크(fluke)'로, 요행(수)을 뜻한다. 소재현은 행운이 섞인 공격들만 조심하면 또다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오는 5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TFC 13' 네 번째 경기에서 소재현은 한 차례 제압했던 박경호와 밴텀급매치를 펼친다. 둘은 이미 격돌한 적이 있다. 2011년 12월 타 단체에서 치러진 1차전에선 소재현이 1라운드 3분 38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승을 기록했다. 3승 4패의 박경호가 당한 유일한 서브미션 패배다.
 
프로무대에 데뷔한 지 9년 반이 넘은 소재현의 그래플링 능력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주짓수 블랙벨트인 그는 지난 5월 TFC 데뷔전에서 중국의 씨에 준펑을 3라운드 종료 만장일치 판정으로 꺾고 국내 복귀를 알렸다.
 
"긴장? 부담스러운 상대가 아니다(웃음)"라는 소재현은 "박경호는 잘하는 게 없다. 감량만 순조롭게 진행하면 손쉽게 이길 수 있다. 현 체중은 약 65kg. 승리 후 흑인 파이터와 한 번 겨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경호와 싸웠을 당시의 사진을 SNS에 공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승리를 확신하고 미래를 내다보고 있는 소재현, 박경호는 반드시 복수를 할 것이라며 이를 바득바득 갈고 있다. "소재현의 전략은 뻔하다. 주짓수를 잘한다곤 생각하나 그것이 전부일 뿐이다. 테이크다운만 잘 막아낸다면 충분히 설욕이 가능하다. 몸은 가볍다. 현 체중은 67kg"이라고 밝혔다.
 
박경호는 TFC 다섯 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정한국에게 패했지만 양성준, 남기영에게 연이어 승리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는 듯 했으나 지난해 4월 'TFC 6'에서 박한빈에게 TKO패하며 잠시 주춤한 상태다.
 
"정말 많이 준비했다. 컨디션이 좋다. 약간 부담되긴 하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다. 5년 전과는 많이 다를 거다(웃음). 철저히 대비하지 않으면 큰 코 다칠 것"이라며 "승리 후 해외 선수와 싸워보고 싶다. '운동을 잘한다'는 인식을 만들고 싶다. 얼마만큼 성장했는지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보여드리겠다"고 큰소리쳤다.
 
한편 소재현에겐 박경호를 꺾는 것만큼 중요한 게 있다. 지난해 자신의 이름을 따서 오픈한 '소미션스 주짓수' 체육관이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는 "정말 힘들다. 도와 달라. 선수 생활보다 생계가 우선인 것이 사실이다. 사실상 최전선 현역에선 이탈했다고 말하고 싶다"며 "격투가로서의 주짓수 이론을 실전에 적용 및 증명 해보고 싶다. 직접 활용해보고 경험해봐야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도전하고 깨닫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소재현은 'TFC 13' 열 번째 경기에 나서는 김지연과 약 6년째 교제 중이다. 오래 전부터 팀 동료로 지내오다 커플이 된 케이스로, SNS를 통해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공식 격투 커플'로, 오랜 격투기 경력에도 동반 출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5월 'TFC 11'에서 둘 모두 승리를 거뒀다.
 
'TFC 13'의 모든 경기는 오후 5시부터 SPOTV+에서 생중계되며,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인터넷과 모바일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일본 아베마 TV에서도 라이브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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