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떠나보내는 시간> 김세라 지음 ㅣ 보아스
[화이트페이퍼=이수진 기자]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을 때, 사과를 어설프게하면 오히려 골이 깊어진다. 어떻게 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사과를 할 수 있을까.
상처에 대한 심리처방전을 담은 <상처를 떠나보내는 시간>(보아스. 2016)에는 진심을 담은 역사적인 사과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책에 따르면 폴란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홀로코스트가 가장 잔인하게 이루어진 곳이다. 당시 폴란드 국민의 10%인 300만 명이 유대인이었다.
1970년 12월 7일 독일 정치인이 2차 세계대전 후 처음으로 폴란드를 방문했다.
빌리 브란트 총리는 바르샤바의 전쟁 희생자 비석 앞에 도착했다. 비가 오는 날이었다. 빌리 브란트는 젖은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폴란드 국민들은 그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성명서를 낭독할 것이라는 예상을 깼다. 진정성 있는 모습에 폴란드 국민들은 독일과 친구가 되었다.
브란트 총리가 무릎을 꿇은 이유에 대해 "사람이 말로 표현할 수 할 수 있는 행동으로 표현했다."고 전해진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총리가 무릎을 꿇는 일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처럼 진정성 있는 사과는 백 마디의 말보다 더 사람의 마음의 벽을 허무는 힘이 있다.
이 사과는 '브란트의 무릎 꿇기'로 역사적인 사과로 기록되었다. 이 일로 브란트는 1971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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