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만나는 사상의 향연
책으로 만나는 사상의 향연
  • 김대욱 기자
  • 승인 2008.07.14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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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쓰는 블로거라면 한번쯤..."

[북데일리] 도서평론가 최성일이 <책으로 만나는 사상가들4>(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2008)를 냈다. ‘책으로 만나는 사상가들’은 저명한 사상가들의 생각과 삶을 그들의 저작들을 통해 살펴보는 시리즈다. 2004년 첫 권이 나온 이래 벌써 4번째 만남이다.

이번에 실린 사상가들은 총 30명. 데릭 젠슨, 호시노 미치오, 조지 오웰, 존 테일러 개토 등 20세기를 빛낸 인물들이다. “우리나라 사상가와 저자에게 문호를 활짝 열 생각은 아직 없다”고 밝힌 저자는 국내파로 고종석과 신숙옥에 대한 두 편의 글을 담았다.

얼핏 제목만 보면 사상가들을 그저 슥 훑어보는 기획물 같지만 속은 그렇지 않다. 책을 대하는 저자의 진지함과 높은 식견이 돋보인다. 글 또한 알기 쉽게 풀어 써서 누구든 힘들이지 않고 읽을 수 있다.

사적인 이야기를 절묘하게 녹여 낸 점도 눈길을 끈다. “이번엔 내 얘기를 좀 했다”는 그는 어린 시절 기억부터 현재 사는 모습까지를 글 여기저기에 묻어 놨다.

“내 얘기를 할 순서다. 나는 친북도 아니고 반북도 아니다. 대부분의 한국인처럼 북한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으며 고민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우리사회 일각에선 나를 친북으로 분류할 것이다. 기꺼이 받아들인다.”

서평 쓰는 블로거라면 욕심을 가지고 읽어볼만하다. 한 권의 책 앞에서 얼마나 거리를 두고, 어떻게 개인사를 버무려야 좋은 글이 나오는지 교과서적인 답을 준다.

한편 책은 고종석 편을 제외하고 예스24 웹진 ‘채널예스’ 내 ‘기획리뷰’난에 올린 글을 바탕으로 한다. 현재 기획리뷰는 ‘최성일의 기획리뷰’로 명칭이 바뀐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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