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팅 뉴스] '그냥 와서 드세요' 국수집의 기부 릴레이
[화이팅 뉴스] '그냥 와서 드세요' 국수집의 기부 릴레이
  • 이수진 기자
  • 승인 2016.09.11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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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이수진 기자] 따뜻한 잔치국수처럼 훈훈한 마음들이 모인 국숫집 이야기가 마음에 감동을 준다.

어느 동네에 2000원짜리 국숫집이 있었다.

추운 겨울 날이었다. 한 할머니가 들어와 국수값을 물었다. 국수 값이 이천 원이라는 말에 할머니는 주머니를 만지작 거리다 뒤돌아섰다. 그때 국숫집 아저씨가 할머니를 붙잡았다.

“오늘은 개업 기념일이라 어르신들은 국수를 돈을 안내고 드셔도 됩니다.”

할머니는 국수 한 그릇을 드시고 가셨다.

이 모습을 본 한 손님이 물었다.

“할머니에게 왜 국수 값을 안 받으신거에요?”

그러자 국숫집 아저씨가 말했다.

“할머니가 돈이 없는 것 같아서요. 추운데 빈 속으로 보내드리기가 미안해서요. 가끔 돈을 안 받고 드리기도 한 답니다.”

이 모습에 감동을 받은 손님은 지갑에서 만 원을 내밀며 말했다.

“혹시 국수 값이 없는 분이 오시면 대신 치러주세요.”

국수집 아저씨는 그 돈으로 그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시면 국수를 드리기 시작했다.

이런 소문이 나기 시작하자 국수 값을 기부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작게는 한 그릇 값인 이 천 원을 내는 사람부터 어떤 사람은 두 그릇 값을 내는 사람도 있었다. 한 꼬마는 저금통을 들고 왔다. 한 할머니는 주머니 속 꼬깃꼬깃한 돈을 놓고 가기도 했다. 어느 날은 백만 원을 들고 오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정중히 거절했다. 국숫집 아저씨는 원칙이 있었다. 열 그릇 값인 이만 원 이상은 받지 않았다. 한 사람에게 큰돈을 받으면 서로 나누는 마음의 의미가 퇴색되어 버린다고 믿기 때문이다.

덕분에 그 동네 국숫집에는 어려운 형편인 사람들이 와서 편하게 국수 한 그릇 먹고 갈 수 있었다.

마음 따뜻한 사연이다. 국숫집 아저씨의 푸짐한 인심이 다른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국수를 먹으면 오래 산다는 말이 있듯 국수 기부 릴레이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 내용은 한 라디오에 소개된 '국숫집 아저씨의 인터뷰'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화이팅 뉴스는 마음을 환하게 물들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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