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책읽기] 아는 척 '검색 지식인' 넘치는 사회.. ‘허영심’의 발로
[30초 책읽기] 아는 척 '검색 지식인' 넘치는 사회.. ‘허영심’의 발로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9.08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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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생각하는 즐거움> 구시다 마고이치 지음 | 이용택 옮김 | 아날로그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검색의 시대, 곳곳에 지식인이 넘친다. 검색만 하면 누구나 전문가의 옷을 빌릴 수 있다. 과연 그들의 지식은 진정한 지식일까. <혼자 생각하는 즐거움>(아날로그.2016)의 저자 구시다 마고이치는 프랑스 철학자 파스칼의 말을 통해 ‘진정한 지식’이 무엇인지 묻는다.

‘허영은 사람의 마음속에 너무도 깊이 뿌리박혀 있어서 병사도 하인도 요리사도 인부도 자기를 사랑하고 찬양해줄 사람을 원한다. 심지어 철학자도 자신을 숭배할 사람을 찾는다. 이에 대해 반박하는 글을 쓰는 사람도 훌륭히 썼다는 영예를 얻고 싶어 한다. 이것을 읽는 사람은 읽었다는 영광을 얻고 싶어 한다. 그리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에게도 그런 바람이 있는지 모른다. 아마도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도….’ (본문 중에서), 파스칼

검색이 익숙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알고 있는 지식이 ‘허영심’에서 비롯된 지식은 아닌지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프랑스 철학자 파스칼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라며 인간의 존재에 대해 깊이 사유했다. 생각하는 인간, 정말 이 시대 지식인들의 지식은 사유에서 비롯된 지식일까. 찬양받고 싶어 아는 척하기에 급급한 과시형 지식일까. 문득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망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

구시다 마고이치는 남의 지식을 마치 자신의 지식인 것처럼 뽐내기 수단으로 삼는 행동은 마치 화려한 옷으로 자신을 과시하는 것과 같다고 전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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