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책읽기] 인간의 뇌가 특별히 발달한 이유... 타인을 의식하기 때문
[30초 책읽기] 인간의 뇌가 특별히 발달한 이유... 타인을 의식하기 때문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9.04 0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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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기원> 서은국 지음 | 21세기북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미국 다트머트 대학의 마이클 가자니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뇌과학자로 꼽힌다. 최근 그는 자신의 책에서 큰 질문 하나를 던졌다. 인간의 뇌는 도대체 무엇을 하기 위해 설계되었을까? 일평생의 연구를 토대로 그가 내린 결론은 ‘인간관계를 잘하기 위해서’다.

그는 인간이 ‘뼛속까지 사회적이다’라는 표현을 썼다. 남을 설득하고, 속이고, 속마음을 이해하고…. 뇌의 최우선적 과제는 사람 간의 이런 복잡 미묘한 일들을 해결하는 것이다. 옥스퍼드 대학의 인류학자 로빈 던바 교수의 생각도 이와 비슷하다. 오랜 진화 과정 중 어떤 큰 변화가 호모사피엔스의 뇌 발달에 기여했을까? 진화 과정에서 일어난 주요 사건들과 유골의 크기 변화를 비교해보면 결론이 나온다. 인간의 뇌가 급격히 커진 시기는 함께 생활하던 집단의 크기가 팽창할 때와 맞물려 있다.

약 10여 명의 소규모 집단에서 생활하던 인간이 정글을 나와 초원 생활을 하며 집단의 크기는 약 150명 정도로 커졌다. 낯선 이들과의 교류가 증가했고, 이들이 마음속에 숨긴 생각과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더 높은 지능이 필요하게 됐다. 이처럼 인간의 뇌를 성장시킨 기폭제는 타인의 존재였다는 것이 널리 각광받는 던바 교수의 ‘사회적 뇌 가설’의 핵심이다. <행복의 기원>(21세기북스.2014) 중에서

한마디로 인간의 뇌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맺기 위해 발달했다는 대목이다. 다른 표현으로는 인간이 가장 인간스럽게 뇌를 쓸 때는 결국 사람 사이의 ‘관계’를 위해 사용했을 때라는 말이다. 가장 인간스러운 뇌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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