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책읽기] 헤드헌터는 사실상 심부름꾼
[30초 책읽기] 헤드헌터는 사실상 심부름꾼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8.24 1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들맨의 시대> 마리나 크라코프스키 지음 | 이진원 옮김 | 더난출판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헤드헌터는 기업이 고객사나 경쟁사에서 일하는 직원을 빼올 때 책임과 비난을 대신 받는 역할을 맡는다. 특정 회사의 직원들을 공공연히 빼간다는 것은 복수를 유발하는 도발적 행동이다. 헤드헌터를 쓰는 이유는 비난받는 기업이 책임을 헤드헌터에게 떠넘기고 비난을 모면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많은 경우 이 말은 거짓이다. 헤드헌터의 고객사는 채용을 원하는 직원을 찾아낸 다음에 몰래 뒤에서 헤드헌터를 고용한다. <미들맨의 시대>(더난출판사.2016) 중에서

헤드헌터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사회하자 윌리엄 핀레이와 제임스 E. 커버딜이 설명한 내용이다.

기업들이 경쟁사나 고객들에게 직원들을 빼 오지 않는 척하는 이런 위장은 사실 서로 모두 알고 속아주는 투명한 병풍인 셈이다. 속아주는 시늉을 통해 회사들 사이에 커질 수 있는 긴장감이 공개적인 맞대응을 외치는 적대감으로 이어질 위험을 줄일 수 있어서다.

한마디로 헤드헌터의 진정한 역할은 직원을 스카우트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도 도움 되지 않는 갈등확산을 막는 완충지대이자 극단의 경우 희생양이라는 해석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