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키우는 마법의 주문?
사랑을 키우는 마법의 주문?
  • 북데일리
  • 승인 2008.06.0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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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사랑의 쓴맛을 본 가슴 아픈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터. 그러나 사랑의 NG장면을 명장면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는 앞으로도 있다. 예담에서 출간된 <무삭제 심리학>(예담, 2008)은 반복되는 인생의 NG장면의 비밀을 파헤치고 거기에 유쾌한 심리학 처방전을 내려준다.

실연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부터 지름신 강림 방지 기술, 대중가요 속 사랑과 우정사이의 애매한 관계를 슬기롭게 발전시키는 심리적 스킬까지 생활저변에 걸쳐 우리가 궁금해 하는 흥미로운 요소들을 조목조목 뽑아 읽기 쉽게 설명했다.

특히 심리학을 전공한 저자가 전문적인 심리학 실험 이야기와 더불어 재미있게 들려주는 인생의 심리학 팁은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그중 `사랑을 키우는 마법 주문`이라 저자가 칭한 심리학을 바탕으로 한 사랑의 전략은 발상의 전환을 유도한다.

전략 첫 번째는 "상대방의 눈을 맞추라"는 것. 한 심리학 실험에서 눈을 2분간 맞추라는 명령을 받았던 실험 남녀들은 그렇지 않았던 남녀들보다 상대방에 대한 호감도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두 번째는 "사랑고백을 하려면 특별한 날은 피하라"고 조언한다. 상업적으로 기획된 날에 고백을 하면 다른 날에 하는 것보다 오히려 효과가 떨어진다고. 특별한 날이 되면 사람들은 이미 뭔가를 기대하게 되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낀다. 마땅히 접수해야 하는 것으로 느끼는 순간 사랑을 고백하거나 받는다면 그 효과가 떨어 질수밖에 없다는 것. 예상치 못한 순간 예상치 못한 선물을 주고받아야 효과가 크다고 책은 설명한다.

사랑해서 가슴이 떨리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가슴을 떨리게 해서 사랑에 빠지도록 하는 전략 역시 눈여겨볼만하다. 바로 만남초기에는 신체적 각성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흥분할 수 있는 곳`에 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책에 따르면, 밴쿠버의 카필라노 근처 강 위 무서운 흔들다리와 튼튼한 나무다리 위에서 행해졌던 유명한 `카필라노`실험은 이를 증명했다. 매력적인 젊은 여자를 참가시켜 각 다리를 건너온 남자들의 설문지를 받게 한 실험. 여자는 `설문의 결과가 궁금하면 연락 달라`며 자신의 연락처를 알려줬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여자에게 연락을 해온 남자들을 비교해보니 흔들다리 조건을 경험한 남자들이 튼튼한 다리를 건너온 남자들보다 무려 8배가 많았다. 신체적으로 흥분된 상태에서 이성에게 더욱 호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똑같은 조건으로 여자가 아닌 남자에게 설문을 받게 했을 때 결과가 궁금하다고 연락해온 남자들은 아무도 없었다고.

저자는 `놀이공원`을 가거나 함께 격렬한 운동을 하는 등 상대를 흥분시키는 것이 사랑의 콩깍지를 씌우는데 도움을 준다고 덧붙인다. `놀이공원`에 아이들 못지않게 연인들이 몰리는 것에도 알고 보면 심리학적 이유가 숨어있었던 셈이다.

한편, 저자 이남석은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인지심리학을 전공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성균관 대학교 대학원 인지과학 박사과정에서 지능과 창의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는 <생각의 족보를 파는 책방> <타임머신 없는 시간 여행> <마인드 해킹>등이 있다.

[하수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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