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의 천재들이 세상을 장악한다
연결의 천재들이 세상을 장악한다
  • 김수연 시민기자
  • 승인 2016.08.11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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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15년

[화이트페이퍼] 알리바바, 아마존, 페이스북, 카카오.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들은 자본도 없고, 제품이나 공장도 없고, 기득권도 없는 기업들이었다. 어떻게 이들이 순식간에 세상을 장악하고, 부와 권력을 움켜지게 되었을까?

책 <매개하라>에 바로 이들 기업의 성공의 비밀이 적혀있다. 매개란 사람과 사람, 기업과 기업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영어로는 Go-Between, 즉, 사이를 연결해주면서 이윤을 얻는 것이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다. 가진 자가 더 가지는 무한세계, 초연결 시대에 살고 있다. 연결과 매개의 천재들이 세상을 장악하고 있다. 하나의 예를 들자면, 페이스북이다.

이 기업은 페이스북이라는 짜여진 판을 통해 전세계 누구든 친구를 맺을 수 있고 정보를 알 수 있게 만들었다. 단지 판을 제공해준 것뿐인데, 이용자들은 많은 이득일 취하게 된다. 이것은 매개의 힘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이 책에는 총 8가지의 매개자에 대해서 설명한다.

바로 길목의 매개자 필터, 길들이는 매개자 커뮤니케이터, 판 벌이는 매개자 모빌라이저, 판 키우는 매개자 코디네이터, 속 다른 매개자 어댑터, 겉 다른 매개자 에이전트, 같은 것을 다르게 보는 매개자 매치메이커, 다른 것을 같게 보는 매개자 컴바이너 이다.

책은 이처럼 각 매개자의 개념을 명확히 정의한다. 이것도 인상적이었지만, 이 책의 가장 특별한 점은 바로 8가지 매개자를 그 특징에 맞게 색을 입히고 기호화 했다는 사실이다.

한 일례로 매개자 필터의 경우를 들어보자. 필터는 한쪽에서 제공하는 정보나 물자를 여과하고 정리하여 다른 쪽에 전달하는 매개의 기능이자 매개자이다. 미디어나 매체를 필터의 대표적 예로 들 수 있다. 이들은 강력한 힘과 강렬함을 가지고 있어 빨간색으로 나타내고, 그 기능은 깔때기의 모양으로 형상화했다. 이렇게 각 8가지의 매개자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색으로 나타내고 이미지화하여 매개자의 유형을 보기 쉽게 드러냈다.

예전에는 존재와 존재 자체를 중요시 여겼다면, 이제는 그들 사이의 관계를 더 중요시 여긴다. 예전에는 가지고 있는 것인 소유를 더 중요시 여겼다면, 이제는 가진 것을 통제하는 것을 더 중요시 여기는 세상에 살고 있다.

다시 강조하자면, 존재보다 관계를, 소유보다 통제를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이 책을 통해 매개의 유형을 이해하고, 매개자가 부당이득을 취한다는 억울함에서 벗어나기를 원한다. 대신, 매개를 통해 세상과 비즈니스를 바라보는 참신한 시각이 생기기를 기대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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