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은행권 모바일뱅킹에 홍채인증 바람이 불기 시작했지만 아직 소비자들은 ‘딴 세상 이야기’로 느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에 국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편하고 쉬운 생체인증 금융거래를 모든 소비자가 체감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은행들이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적용할 수 있는 지문인증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서다.
■ 고가폰 써야만 '생체인증' 누릴까..."지문이 있잖아요!"
현재 스마트폰 단말기 가운데 유일하게 홍채인식 기능을 갖춘 갤럭시노트7은 출고가가 98만8900원으로 100만원에 육박한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의 가격은 단통법상 허용된 최대 지원금 33만원을 받는다고 가정해도 67만원선이다. 때문에 철통보안을 자랑하는 홍채인증이 공인인증을 대신한다고 해도 보편화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은행들은 홍채인증과 더불어 지문인증 서비스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기 위해 고삐를 당겼다. 지문인식 기능은 홍채인증과 달리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널리 탑재돼 있어서다. 삼성전자 갤럭시 A7은 12만원 대에 구입할 수 있는 스마트폰임에도 지문인식이 가능하다.
■ "중저가 스마트폰에는 지문인증" 발빠르게 움직이는 은행들
농협은행은 지난 6일부터 ‘NH스마트뱅킹’과 ‘NH스피드뱅킹’에서 공인인증서 없이 지문으로 모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현재 안드로이드폰은 OS 6.0 이상인 기종들부터 스마트뱅킹 지문인증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5 이상, 갤럭시노트4 이상, LG는 V10, G5가 대표적이다.
중저가 스마트폰 역시 적용 대상이다. 그는 “현재 갤럭시 A7·A5에서 지원 중이다”라며 “이후 출시되는 스마트폰들 중에서도 가격대에 관계없이 OS 6.0 이상이면서 지문인식 기능이 탑재됐다면 지문인증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과 손잡고 선두주자로 홍채인증을 스마트뱅킹에 도입한 우리은행도 지문인증 서비스를 정비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이상 단말기에서 올 연말 안에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생체정보를 저장하는 공간이 안전한지 검증된다면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당연히 적용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