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수신 피해" 3배 급증...'생소한 상품-어려운 금융용어'로 현혹
"유사수신 피해" 3배 급증...'생소한 상품-어려운 금융용어'로 현혹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6.08.0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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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자금을 모집하는 유사수신 업체의 33%가 강남권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금융감독원)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유사수신 업체들은 생소한 투자상품과 어려운 금융용어로 투자자를 꾀었다.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유사수신 관련 접수된 신고건수가 288건으로 지난해 87건 보다 4배 가까이 늘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유사수신 업체들은 해외 선물옵션, 외환거래 일종인 FX마진거래,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등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투자상품과 어려운 금융용어를 동원해 피해자들을 현혹했다.

FX마진거래는 이종 통화 사이의 환율변동을 이용해 시세차익을 얻는 외환투자 방법이다. 유사수신 업체들은 이 거래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투자자를 꾀었다. ‘비트코인’과 관련해서는 각종 공과금에 쓸 수 있는 코인에 121만원을 투자하면 140만원을 돌려준다고 유인했다.

또한 유사수신 업체 중 강남권에 주소를 둔 곳은 전체 174개 가운데 57개로 33%를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강남권 유사수신 업체들은 주로 자신을 보석광산 개발자, 골드바 유통업자, 비상장 주식 보유업체라고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원금과 고수익을 내걸고 자금을 모집, 투자를 권유했다. 그러나 금감원 관계자는 “정식 인가를 받은 금융사들은 어떤 경우에도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말로 투자를 권유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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