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아첨` 욘사마의 나라?
`북한에 아첨` 욘사마의 나라?
  • 북데일리
  • 승인 2005.11.0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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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출판독서계를 중심으로 한국에 대한 왜곡된 정보와 부정적인 측면만을 부각시키는 책들이 잇따라 출간되거나 베스트셀러로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어 정부는 물론 민간차원의 홍보와 우호적인 교류가 절실한 실정이다. 특히 반한정서를 담은 책들에 대한 일본독자들의 우호적인 반응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역사왜곡과 잘못된 정보로 문제가 된 <만화 혐한류>가 지난 7월 출간 이후 40만부 이상 판매됐고 지금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0일 출간된 <한국인에게 부치는 약> (오쿠라출판)은 한국에 대해 `대통령도 성형수술하는 외모중시의 나라` `여자는 아침에 택시도 못타는 여성멸시 전통` `애국심을 외치면서 국적포기하는 젊은이 급증` 등 한국의 단점이나 왜곡된 사실만을 부각시켰다.

일본 대형 온라인쇼핑몰 경매-구매대행 서비스업체 `재팬엔조이`(www.japanenjoy.com 대표 최영욱)에 따르면 이 책은 11월 3일 현재 아마존재팬 판매순위 60위에 올랐다.

아마존재팬 독자게시판에 글을 올린 일본 효고현의 독자는 "한국인이 모럴해저드에 빠진 선진국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책장을 넘길 때마다 혐오감이 든다"며 "오토바이를 타고 커피 배달하는 여성이 매춘을 일삼고 임신중절과 유아수출국 1위의 비정상적인 나라"라며 한국을 비꼬았다.

또 지난 4월 출간된 책 <한국남성을 사랑해선 안되는 36가지 이유>(세이코쇼보)는 광고문구에서 `그 욘사마도 사실은 이런 남자였던가`로 달아놓아 노골적으로 혐한류에 편승하고 있다.

한국남성의 부정적인 면을 집중적으로 드러낸 내용은 `자신만 좋다면 뭐든지 상관없는 철저한 이기주의자` `마마보이` `아무데나 침뱉고 토하는 인간` `이성보다 감정, 이성적인 토론은 불가능` 등으로 묘사했다. 특히 `자동차 운전을 잘못하고 섹스가 아주 서툴고 방자하다`는 대목은 한국남성에 대한 비하감이 도를 넘고 있다.

같은 달 나온 친일저술가 오선화씨의 책 <반일친북 한국의 폭도-한류는 없다>(쇼각칸)에서는 `북한에 아첨하는 욘사마의 나라가 위험한 실태`를 소개하고 있다.

한류붐으로 한일관계가 보다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는 것. `욘사마의 나라`가 친북에 기울어 반일-반미 노선을 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일본인을 드물다고 주장한다. 2003년 집권한 노무현 정권은 철저한 친북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고, 언론의 김정일 비판은 금기시되어 선거를 하면 `대통령 김정일, 수상은 노무현`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들린다고 전하고 있다.

올해 출간돼 물의를 빚은 이들 책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는 매년 한국을 폄하하거나 한국역사를 왜곡하는 책들이 잇따라 출간돼 일부 독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북데일리 박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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