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ISA '수익률 부풀리기'...실수? 고의? 징계 촉각
기업은행 ISA '수익률 부풀리기'...실수? 고의? 징계 촉각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6.08.0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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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은행은 지난 28일 ISA 비교공시 시스템 ‘ISA 다모아’에 ‘고위험스마트 MP' 수익률을 2.05%로 고시했으나 산출 과정에서 착오가 생긴 것을 발견해 정정했다. (자료=기업은행)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기업은행의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수익률 부풀리기 공시 의혹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이 징계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금융 당국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은 기업은행이 일임형 ISA의 수익률을 실제보다 높게 공시한 데에 대해 금융투자협회와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지난 28일 ISA 비교공시 시스템 ‘ISA 다모아’에 ‘고위험스마트 MP' 수익률을 2.05%로 공시했다. 이는 이날 공개된 은행사 ISA 수익률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체 150개 모델 포트폴리오 중에서는 13등이었다.

그러나 기업은행 측은 "산출 과정의 착오"라며 정정한 바 있다. 정정한 수익률은 0.84%로 당초 고지한 수익률에 절반도 못 미친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수익률을 의도적으로 부풀린 것인지 단순한 실수인지 현재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사실 확인을 마치면 금융투자협회가 자체 자율규제에 따라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금투협 관계자는 “당국이 검토하여 우리 측에 보내는 공문 내용에 따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 측은 이번 수익률 공시 실수가 공시 기준을 잘못 해석한 데서 비롯됐다고 해명했다. 한 관계자는 “금융투자협회는 ISA 출시일인 4월11일부터 석 달간의 수익률을 공시 기준으로 제시했으나 가입한지 석달이 채 지나지 않은 가입자들의 수익률도 반영해 이같은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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