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수익률, 로봇님이 인간 제쳐
ISA 수익률, 로봇님이 인간 제쳐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6.07.29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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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수익률, 'IBK기업은행 스마트 모델포트폴리오‘가 가장 높아
▲ 로보어드바이저가 일임형 ISA 고·중위험군 상품 운용력에서 인간을 제쳤다. (사진=구글)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수익률 대결에서 인간을 제쳤다. 

지난 28일 금융투자협회는 각 은행의 일임형 ISA 수익률을 출시 석 달 만에 최초로 공개했다. 이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은 건 상품 선정권을 로보어드바이저에게 전부 위임하는 'IBK기업은행 고위험 스마트 모델포트폴리오‘다.

이 모델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은 2.05%(3개월 기준)다. 반면 같은 고위험군이면서 인간 운용력이 상품 선정을 맡는 ’플러스형‘의 수익률은 0.53%에 그쳤다.

기업은행은 현재 일임형 ISA 상품을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군으로 쪼개고 이를 스마트형과 플러스형으로 나눠 선보이고 있다.

중위험군 상품의 수익률 역시 스마트형이 플러스형을 앞질렀다. 각각 0.55%와 0.02%를 기록했다.

A은행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의 강점으로 위험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인공지능은 감정이 없다보니 고위험군 상품을 선정하는데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때문에 인간 운용력보다 투자에 과감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저위험군 수익률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약세를 보였다. 스마트형이 0.8%, 플러스형이 1.11% 수익률을 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정성적 평가에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위험군 포트폴리오는 위험자산의 비중이 적고 평가 때 현재 환경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채권, 펀드의 비중이 크다”며 “로보어드바이저는 이런 정성적 평가가 불가능해 저위험군에 운용엔 불리하다”고 분석했다.  

전체 금융권으로 보면 증권사의 수익률이 은행보다 높았다. 

15개 증권사와 4개 은행이 출시한 150개 ISA 모델포트폴리오(MP)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증권사의 평균수익률은 0.91%로 은행(0.37%)보다 2.5배 높았다.

먼저 메리츠종금증권이 내놓은 8개 MP의 평균수익률이 1.63%로 가장 높았고 하나금융투자의 4개 MP 평균수익률이 1.56%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HMC투자증권(1.54%), SK증권(1.53%), 미래에셋대우(1.26%) 순이었다.

은행권은 기업은행 0.80%, 우리은행 0.71%, 국민은행 0.14%에 그쳤고 신한은행은 -0.21%를 기록했다.

참고로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을 의미하는 로보(Robo)와 자문 전문가를 뜻하는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이며, 사람이 아닌 프로그램(로봇)이 자산을 관리하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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