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자라는 아스팔트? 미래상품 눈길
풀 자라는 아스팔트? 미래상품 눈길
  • 북데일리
  • 승인 2008.04.2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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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올 여름이나 내년쯤 초록 빛 아스팔트가 선보일 전망이다. 독일 에르푸르트 전문대학 조경학부 연구자들의 ‘녹색 콘크리트 프로젝트’가 올 8월 완료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신간 <세상을 뒤집을 100가지 미래 상품>(콜로세움. 2008)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깨진 벽돌과 콘크리트 같은 재활용이 가능한 건축자재로 풀이 자랄 수 있는 바닥을 만드는 연구다. 2006년 출범했으며, 주관자는 비엔나 토지개간 대학의 플로리안 플로리네트 교수다.

여기서 개발 중인 초록 아스팔트는 기존 아스팔트와 달리 식물과 토양 생물이 살 수 있다. 또 벽돌 조각으로 만드는 조약돌 풀밭 덕에 빗물이 잘 빠진다. 이는 하수도망 건설 부담을 줄여주고, 지하수를 넉넉하게 만드는 효과를 발휘한다. 도시 온도를 낮춰 주는 장점도 있다. 뿐만아니라 설치비용이 적게 들고 설치방법도 간단하다.

저자 테오도르 핸슈는 이 밖에 미래에 등장할 100가지 상품을 소개한다. 가까운 시일 내에 나올 물건은 물론 먼 훗날 등장할 제품까지 다양하다. 이 중 눈에 띄는 몇 가지를 더 살펴본다.

▲쇼핑 도우미, 전자 영양상담사 ‘베르니’

베르니는 마트에서 식료품을 구입할 때 사용한다. 휴대용 컴퓨터나 이동전화에 베르니를 연결한 후 쇼핑 카트에 식재료를 넣으면 개인 건강상태에 따라 사 먹어도 괜찮은지 알려준다.

이는 고주파 인식칩이 있어 가능하다. 고주파 인식칩은 정보의 무선 교환이 이루어지게 만드는 장치다. 베르니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미하엘 헬렌슈미트는 “고주파 인식칩이 슈퍼마켓에 도입되기엔 아직 너무 비싸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를 개발하는 ‘프라운호퍼 그래픽정보가공연구소‘의 연구자들은 곧 실현될 것을 확신하고 있다.

▲포인트 스크린

키보드와 마우스가 아닌 몸동작으로 컴퓨터를 조작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프라운호퍼 데이터분석 정보시스템연구소’ 내 미디어아트조사연구팀이 개발하는 중이다.

포인트 스크린을 사용하려면 이용자 주위에 약한 전기장이 필요하다. 그러면 모든 움직임이 전압의 변동으로 기록되고, 행동 방향과 속도가 컴퓨터에게 명령 형식으로 전달된다. 즉 손짓만으로 컴퓨터는 물론 각종 전자기기를 작동시킬 수 있다.

▲뇌이식 언어번역 칩

먼 미래에는 외국어를 익힐 필요가 없다. 신경세포와 외국어 언어칩만 결합하면 몰랐던 외국어도 술술 말할 수 있다.

이는 신경세포가 전자신호에 반응해 자극을 보내고 이를 다시 칩이 기록하는 원리를 이용하는 기술이다. 2006년 초 ‘막스플랑크 생화학연구소’의 생명물리학자 페터 프롬헤르츠교수가 처음으로 살아있는 쥐의 뇌조직과 신경칩을 결합하는데 성공했다.

“세포 구조에서 인간과 쥐는 거의 차의가 없다”는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인간도 칩과 한 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가까운 시기에 이루어지기는 힘들다. 저자는 상품출하 시기를 빨라애 2020년에서 2050년으로 예상한다.

(사진제공=콜로세움)

[김대욱 기자 purmae33@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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