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이재웅 대표 "취업, 외국 나가라"
다음 이재웅 대표 "취업, 외국 나가라"
  • 북데일리
  • 승인 2005.05.25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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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중의 하나인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37) 대표가 청년실업난으로 빨간불이 켜진 취업전선의 취업준비생들에게 "밖으로 나가라, 없으면 만들어라"는 신선한 취업대안을 제시한 글이 또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표는 성균관대 경제학부 김유배 교수가 펴낸 책 <99번째 이력서를 쓰는 젊음에게>(2004, 맥하)의 추천사를 통해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창업한지 9년이 넘었는데 당시는 연고를 이용해 CEO로서 구인청탁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고 설명하고 "하지만 이제는 고부가가치, 고효율성을 지향하는 국내기업들이 매출이 늘어도 신규채용을 축소하고, 아시아 신흥공업국의 노동경쟁력 강화로 인해 취업환경이 급변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책은 이미 지난해 5월 발간됐지만 청년실업난이 여전하고 국내시장에 쏠린 취업희망자들의 시각을 해외로 돌렸다는 점에서 아직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재웅 대표는 "국내 채용시장에 순응, 토익시험과 이력서 준비에만 열을 올려서는 안되고 적극적으로 현 상황을 바꾸기 위해 경쟁력과 노하우를 쌓아 이젠 외국으로 나갈 때"라고 말하고 “취업만 생각하지 말고 세상을 스스로 개척하면 그 소중한 경험은 성패를 떠나서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이 대표는 "운명을 즐길 수만 있다면 창업이 답이 아니더라도 외국기업이나 NGO(비정부기구)가 대안이 될 수도 있다"며 :김유배 교수의 충고처럼 취직을 위해 `100번째 이력서`를 쓸 것이 아니라 선진국이 아닌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 등 제3세계 국가로 진출해 신발, 섬유, 의류 등 현지 신흥사업에 도전해 보라는 메시지는 그 발상이 신선하고 유익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와 김 교수는 젊은 기업가와 학자들이 참여하는 친목모임을 통해 친분을 나누면서 청년실업의 구조적 해결방안과 대졸 취업준비생들의 진로에 대해 고민해 왔다.

한편, 2007년까지 제주도 본사이전을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인터넷을 통한 수시채용 방식으로 올해 400여명을 채용하기로 하고 이중 1차로 170여명 규모의 경력ㆍ신입ㆍ인턴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다음은 미국ㆍ일본ㆍ중국 등 해외 사업 확장에 따라 인력충원 요인이 발생했으며 채용분야는 메일ㆍ카페ㆍ검색ㆍ미디어ㆍ쇼핑 등의 웹서비스 개발과 대용량 데이터 처리 기술,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TV포털, VolP(인터넷전화) 등 차세대 신기술 개발ㆍ마케팅ㆍ서비스 기획 등 개발직을 중심으로 20여개 분야이다.

올 하반기에 30~40명을 충원할 예정인 다음의 채용방식은 학점이나 영어실력보다 학창시절 동호회 활동이나 개인 관심사 등에 높은 비중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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