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완득이 김려령 신작 ‘샹들리에’
[신간] 완득이 김려령 신작 ‘샹들리에’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6.16 0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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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들리에> 김려령 지음 | 창비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2007년 해성 같은 작가가 등단했다. 등단과 동시에 창비청소년문학상과 마해송문학상,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석권, 이후 발표작마다 화제작이 됐다. 특히 ‘완득이’와 ‘우아한 거짓말’은 영화로 제작되며 이야기꾼으로 자리매김했다. 바로 김려령 작가다.

그가 이번엔 7가지 이야기를 들고 나왔다. 소설집 <샹들리에>(창비.2016)다. 제목 ‘샹들리에’는 다채로운 삶의 빛이 모여 하나의 세계를 이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샹들리에의 여러 전구가 모여 빛을 내는 샹들리에처럼 이번 작품도 다채로운 이야기를 통해 여러 인간군상을 포착했다.

특히 첫 작품 ‘고드름’은 여러 인물의 대화로만 이루어져 속도감을 선사한다. 피시방에서 시간을 보내는 청춘들은 농담처럼 던진 말로 범죄자로 몰린다. 경찰서까지 가게 된 상황.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삐딱한 시선과 기성세대들의 편견을 깨고 오해를 풀 수 있을까.

‘그녀’라는 작품도 농촌과 도시, 대가족과 핵가족, 노년층과 청년 세대 등 서로 다른 특성들이 서로 섞이는 과정을 담았다. 할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러 내려간 중학생 ‘나’를 중심으로 시골을 지켜온 큰아빠, 도시로 떠나온 아빠, 주인공 등 3대에 걸친 가족사가 펼쳐진다.

‘만두’의 첫 장면은 인상적이다. 엄마와 딸이 서로 드잡이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시장 한복판 삶의 향이 폴폴 느껴지는 작품이다. 김려령표 맛깔스럽고 생동감 넘치는 문체를 느낄 수 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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