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외인 동향] 자사주 소각 삼성전자 사고..차익실현 한미사이언스 팔아
[주간 외인 동향] 자사주 소각 삼성전자 사고..차익실현 한미사이언스 팔아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06.13 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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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약 6% 증가할 것" vs "주가 급등에 차익실현"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외국인들이 지난주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집중적으로 사들인 반면 '한미사이언스'는 팔아 치웠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삼성전자를 2466억원 어치 사들여 순매수 규모 1위를 기록했다. 반면 한미사이언스는 499억원 어치 순매도해 가장 많이 팔아 치웠다. 

■ '자사주소각'에 외인 매수..올 영업이익 증가 기대 물씬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으로 인한 주가 상승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외국인들은 주식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자사주 가운데 보통주 130만주, 우선주 32만주를 매입해 소각한다. 지난 4월 29일부터 오는 7월 말까지 약 2조원 규모가 소각된다. 실제로 자사주 매입 소각을 시작한 4월 말부터 지난 10일까지 주가는 11% 급등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보통주 주식수는 5%, 우선주 주식수는 11% 감소해 올해 EPS(주당순이익) 증가율은 15.4%로 영업이익증가율보다 높을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판매 호조, 반도체 수급 개선 등으로 삼성전자 올해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지난해에 비해 약 10.3% 증가한 28조원으로 내다봤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약 10.6% 증가한 29조원으로 예측했다. 

영업이익 증가 기대는 자사주 매입 소각과 더불어 외국인 매수를 끌어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제이브이엠 주식 넘겨 받고 주가 급등하자 '차익실현'"

반면 외국인이 의약 R&D(연구개발) 기업인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집중적으로 팔아 치운 까닭은 차익실현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미사이언스는 의약품 자동화 전문기업인 제이브이엠과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 기대감으로 지난 한달 사이 주가가 약 19%나 올랐다.

이번 주식 양수도 계약 체결로 한미사이언스는 제이브이엠의 지분 30%를 보유해 제이브이엠 대주주가 됐다. 사업 시너지가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이민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품 제조기술력을 확보한 제이브이엠과 영업력 및 자본력을 보유한 한미사이언스의 융합으로 두 회사간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주식양수도란 주식에 대한 권리를 이전 권리자가 새로운 권리자에게 양도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호재로 주가가 급등하자 외국인들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워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EPS란 회사가 번 순이익을 기업이 발행한 총 주식수로 나눈 값을 말한다. 

자사주 매입 소각이란 기업이 자기 회사 주식을 직접 매입해 없애는 것을 말한다. 유통주식 수가 줄어들어 EPS가 증가하고 배당금이 높아진다. 주가 움직임이 가벼워져 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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