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중국 소설가 위화 “나는 치료법을 찾는 환자다”... 중국 사회 극단적 불균등에 개탄
[신간] 중국 소설가 위화 “나는 치료법을 찾는 환자다”... 중국 사회 극단적 불균등에 개탄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6.03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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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거대한 차이 속에 살고 있다> 위화 지음 | 이욱연 옮김 | 문학동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나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라기보다 치료법을 찾는 환자다”

중국 소설가 위화의 말이다. 자신을 치료법을 찾는 환자 정의했다. 이는 오늘의 중국이 겪고 있는 극단적 격차와 이에 따른 사회문제에 대한 그의 자세이자 마음이다.

‘중국중앙방송은 6월 1일 어린이날을 맞아 중국 각지의 아이들에게 어린이날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베이징의 한 사내아이는 장난감 비행기가 아닌 진짜 보잉 비행기를 받고 싶다고 했다. 시베이 지방의 여자아이는 수줍게 말했다. 자기는 흰 운동화를 갖고 싶다고. 이것이 오늘날 우리의 삶, 불균등한 삶이다.’ (11쪽)

위화의 산문집 <우리는 거대한 차이 속에 살고 있다>(문학동네.2016)의 한 대목이다. 그는 지역 간의 불균등이 경제 발전의 불균등을 거처 개인의 삶과 마음의 불균등까지 초래했다고 봤다. 끝내는 꿈의 불균등으로 이어진 현실을 개탄하며 꿈이 더는 희망이 될 수 없는 중국의 현실을 지적했다.

중국은 격변의 역사를 거치고도 여전히 시장경제라는 격변의 소용돌이에 있다. 개혁개방 이후 유럽인이라면 400년에 걸쳐 겪었을 변화를 중국은 불과 40년 만에 겪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위화는 ‘천지가 개벽하는 변화’라 말한다. 이번 산문집은 오늘의 중국에 대한 예리한 시선을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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