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속에 숨은 기이한 사랑이야기
신화 속에 숨은 기이한 사랑이야기
  • 북데일리
  • 승인 2008.03.20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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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신화의 틀은 방대하다. 무한한 상상력을 주는 ‘블랙홀’의 세계다. 숨은 이야기 또한 드라마틱하다. 수많은 문학작품이 신화의 뿌리를 잉태한다. 인간의 삶과 ‘흡사’하다는 면에서 변함없는 연구 대상이다.

신간 <신화의 숲에서 사랑을 만나다>(이른아침. 2008)의 저자 최복현 역시 신화를 다각적으로 탐구해왔다. 전작 <신화, 사랑을 이야기하다>에 이은 이번 책은 신화 속에 숨은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추출했다. 저자의 관심대상은 ‘그리스 신화’다.

저자는 “신들이 가지고 있는 신이한 능력과 영생의 삶은 인간의 희망사항을 투영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 같은 시각을 바탕으로 제우스와 에우로페, 오리온과 아르테미스, 판도라와 에피메테우스 등 총 19개에 달하는 러브스토리를 써냈다.

책은 여타의 그리스신화와 다르게 순차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여러 이야기를 자유롭게 중첩 했다.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단일한 사랑이야기를 꺼내 하나의 ‘스토리’로 완성 했다는 것.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신화를 쉽고, 재미있게 풀이했다.



덕분에 19개의 이야기 토막은 마치 소설처럼 단숨에 읽힌다. 신화 속 인물 또한 주변 이웃처럼 친근하게 느껴진다. 신화에 대해 알고 싶은 청소년, 성인독자 누구나 읽어 볼만 하다.

저자 최복현은 서강대학교에서 불어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상명대학교에서 불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0년 <동양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래 다수의 시집, 에세이, 번역서를 냈다. 대표작으로는 시집 <맑은 하늘을 보니 눈물이 납니다>, 에세이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명작에서 멘토를 만나다>, 번역서 <낙천주의자 캉디드> 인간의 대지> 등이 있다.

[김민영 기자 bookworm@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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