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이책] 파워불로거 하재근 "`신용불량국가` 추천"
[오늘은이책] 파워불로거 하재근 "`신용불량국가` 추천"
  • 북데일리
  • 승인 2008.03.0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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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의 1인 매체로서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북데일리] 시사평론가 하재근은 ‘알아주는’ 파워블로거다. 그가 꾸리는 블로그 ‘울지아나 하재근(http://ooljiana.tistory.com/)’을 들른 네티즌은 지금까지 130만 명. 요즘도 매일 수만 명이 찾는다.

이들은 왔다가 그냥 가지 않는다. 주인장이 거의 하루에 한 번 꼴로 올리는 정치, 사회, 문화 관련 글에 덧글을 달고 간다. ‘잘 읽었습니다’와 같은 의례적인 코멘트가 아니다. 수십 줄에 이르는 동조 혹은 반대 의견이다.

이때부터 시작이다. 꼬리에 꼬리를 문 덧글 수 십, 수백 개가 이어지며 다양한 생각이 쏟아진다. 블로그는 순식간의 토론의 장으로 변하며 뜨거워진다.

하재근은 이런 현상에 주목한다. 그는 “개인이 특정 매체의 편집권에 종속되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블로그는 유사 이래 처음 누려보는 호사이지 싶다.”며 “개인과 세상 사이에 연결된 소통의 끈으로서 블로그 문화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이런 그가 요즘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주제는 바로 교육이다. “공화국을 공화국답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제도가 교육제도”인데, “자녀 입시에만 관심을 가질 뿐 본질적인 문제는 방치”되는 현실이 늘 안타깝다.

“현재 한국인이 고통을 겪고, 국가적 위기에 처한 가장 큰 이유는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내린 진단이다. 이를 해결해보고자 발 빠르게 움직이는 중이다. 2006년부터 시민단체 학벌없는사회 사무처장을 맡아 일하고, 꾸준히 교육관련 칼럼을 쓰고 있다.

얼마 전에는 책도 냈다. <서울대학교 학생선발지침>(포럼. 2008)이 그것. 여기서 그는 대학서열체제를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독자들이 ‘민주화 세상인데 왜 이렇게 살기 힘든가’에 대한 답을 재미있게 풀어쓴 책으로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용불량국가>(창비. 2006)는 “책은 인류의 정신”이라고 생각하는 그가 자신 있게 추천하는 책이다. “외채와 자유개방경제를 통해 3세계 국가가 어떻게 1세계에 종속됐는지를 알 수 있다”며 일독을 권했다.

그는 올해 더욱 바쁠 예정이다. “정권이 바뀌었지만 15년간의 자유화 기조를 그대로 계승한다는 점에서 위험하다“는 판단이다. 그래서 새 정부에게 다양한 제안을 쉬지 않고 해볼 계획이다. 그의 목표인 ”선진조국창조“를 위해.

[김대욱 기자 purmae33@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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