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몸 아플때 먹던 카스테라 '진짜 보양식이었네?'... 조선세프 서유구 '부성애로 만든 카스테라'
[책속에 이런일이] 몸 아플때 먹던 카스테라 '진짜 보양식이었네?'... 조선세프 서유구 '부성애로 만든 카스테라'
  • 김시은 인턴기자
  • 승인 2016.04.26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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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셰프 서유구>곽미경 지음 |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 씨앗을 뿌리는 사람

[화이트페이퍼=김시은 인턴기자] 70~80년대 아이들은 몸이 아플 때 먹을 수 있는 빵이 있었다. 일명 '카스테라'다. 우유와 카스텔라 빵의 조합은 일부러 아파서라도 먹고 싶은 그런 추억의 맛이었다. 그런데 카스텔라에 대한 에피소드는 의외로 역사가 깊었다. 무려 조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 후기 요리 연구가였던 서유구가 병든 아들을 위해 만든 음식이 바로 오늘날의 카스텔라다. 영양이 듬뿍 들어있는 달콤한 음식이 병에 시달리느라 먹지 못한 아들에게 힘을 줄까 싶어서였다. 

사실 카스텔라는 일본에서 건너온 빵이다. 그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조선 후기 우리땅에 상륙했다. 당시에는 일본식 표현인 ‘가수저라’라고 불렸다.

<조선 셰프 서유구>(씨앗을 뿌리는 사람.2016) 책에 따르면 서유구가 만든 가수저라가 일반 카스텔라와는 조금 달랐다고 전한다. 그는 아들에게 줄 가수저라에 영양을 더하기 위해 보통 카스텔라와 달리 달걀흰자를 빼고 노른자만 사용했다.

일반 카스텔라보다 다소 투박하고 진한 맛인 서유구 선생의 가수저라는 병약한 아들 우보를 향한 애끓는 부정을 담기에 충분하다.(208쪽) 일부 수정.

알고보면 카스텔라는 원래 몸이 아픈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보양식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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