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물건을 사고싶게 진열하라!'... 각인시키는 마법의 비율 70:25:5
[신간] '물건을 사고싶게 진열하라!'... 각인시키는 마법의 비율 70:25:5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6.04.25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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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이랑주 지음 | 인플루엔셜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사람이던 사물이던 첫인상 때문에 호불호가 결정된다고 한다. 만약 내가 판매하는 물건이 좋아 보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나라의 첫 진열전문(VMD, 비주얼머천다이징)가인 이랑주 박사가 그 전략을 들려준다. 그녀의 일은 매장에 진열된 상품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잘 팔리게 하는 것이다.

그녀의 신간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인플루엔셜. 2016)의 부제는 ‘보는 순간 사고 싶게 만드는 9가지 법칙’이다. 잘 팔릴 것 같은 상품이나 가게에는 반드시 ‘좋아 보이는 법칙’이 숨어 있다는 것. 이것이 새로운 비주얼 전략이다. 상품과 상품을 파는 공간을 좋아 보이게 해 구매행동을 유발하는 것이다.

그녀가 소개하는 9가지 법칙은 크게 3가지 키워드로 구분된다. 먼저 색상이다. 이것은 ‘주제 색상의 반복, 조화로워 보이는 배색 법칙, 보색대비 등을 활용한 전략’으로 설명된다. 또한 빛도 중요하다. 빛의 색온도와 빛의 밝기, 빛의 각도와 거리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동선 법칙’이나 ‘신체 조건을 배려한 제품 간의 간격’과 같은 커뮤니케이션이 강조된다.

그 중 색상에 관한 예를 보자. 책에 따르면 “마법을 부리는 어울림의 비율은 70 : 25 : 5”다.

잘나가는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를 떠올리면 짙은 초록색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알고 보면 전체 색상의 5%밖에 되지 않는다.

“놀랍지 않은가? 이것이 눈길을 사로잡는 주제 색상의 위력이다. 주제 색상을 돕는 보조 색상은 짙은 갈색을 쓰고 있는데, 그 비율은 25%다. 그리고 나머지 70%를 기본 색상인 따뜻한 느낌의 아이보리색이 차지하고 있다.

이마트도 마찬가지다. 기본 색상인 흰색이 70%, 보조 색상인 검은색이 25%, 주제 색상인 노란색이 5%를 차지한다. 이 경우에도 우리가 기억하는 이마트의 색상은 노란색이다.” (52쪽)

교보문고가 최근 매장에서 서가를 치우고 5만 년 된 나무 테이블을 놓은 것도 그녀의 조언 덕분이다. 이를 통해 교보문고는 독서하기에 좋은 조명의 밝기와 편한 소파 등을 갖췄고,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기업가라면 고객이 물건을 사고 싶게 만드는 방법을 배울 수 있고, 소비자라면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을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다. 상품의 판매나 구매 뿐만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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