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말라야 미인'... 1920년 '美의 역사'를 새로쓰다
[책속에 이런일이] '말라야 미인'... 1920년 '美의 역사'를 새로쓰다
  • 김시은 인턴기자
  • 승인 2016.04.19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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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씨크 명랑>김명환 지음 | 문학동네

[화이트페이퍼=김시은 인턴기자] '펑퍼짐한 체격에 둥글넙적한 얼굴, 가늘게 치켜올라간 눈매'. 우리나라 전통미인의 모습이다.

우리나라 고전 문학이나 미술 작품에 등장하는 미인을 보면 지금과는 사뭇 다르다. 그렇다면 지금의 미의 기준은 언제부터 시작된 걸까.

<모던 씨크 명랑>(문학동네.2016)에 따르면 ‘모던‘이 밀려들어오던 1920년대부터는 더이상 외모를 옷자락 속에 감추는 게 아니라 당당히 드러내는 게 미덕이 됐다. 당시 신문은 외국 미인 대회 소식도 간간이 보도했다. 조선일보 1925년 10월 25일자 신문에는 ‘미스 아메리카’에 관한 기사가 실렸다.

외모를 겉으로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아름다운 몸매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국내 매체에서는 미국 의학협회가 '살찐 사람들에게 다이어트를 권했다'는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후덕함'이 미의 상징이었던 시대에 ‘말라야 미인’이라는 개념이 얼마나 새로웠는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사실이 있다. 바로 시대별 미의 기준에 자신을 끼워 맞추려는 모습이다. 당시 서양 사람처럼 꾸미는 화장법이 유행하자 ‘뱁새가 황새를 따르다가는 다리가 찢어지기 쉬움이지요’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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