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고등학교 성적이 진짜 실력... 초,중교 성적은 사상누각, 점수 연연 말아야
[신간] 고등학교 성적이 진짜 실력... 초,중교 성적은 사상누각, 점수 연연 말아야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4.08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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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를위한 이공계 진로 콘서트> 이승택 지음 | 꿈결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중학교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하던 자녀가 고등학교 입학 후부터 성적이 서서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부모들은 슬럼프라 생각하고 싶겠지만, 이런 현상이 슬럼프가 아니라 진짜 실력이 드러난 것이다. 중학교 때 성적이 왜 고등학교 진학 후에는 통하지 않을까. 성적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멀리 보는 교육’이 필요하다.

몇 가지 진단을 통해 현실을 파악하고 대처 방안을 모색해보자.

우선 고등학교 진학 후 가장 큰 적은 학습량의 증가다. 교과목마다 수준은 높아지고 배울수록 이전 내용에 대한 완벽한 이해 없이 성적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에 반해 중학교 때는 시험마다 관리를 잘하면 된다. 그때그때 단기전을 잘 치를 수 있는 요건이지만 고등학교는 전혀 다르다.

특히 모의고사와 대학 수능시험은 시험 범위가 누적된다. 내신 성적에 반영되는 시험을 제외하면 항상 고1 처음부터가 시험 범위다.

또한 중학교에서는 요령이 통한다. 선생님이 출제하는 방식과 요점을 파악하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지만, 고등학교 모의고사는 소속 학교 선생님이 출제하지 않기 때문에 예상이 쉽지 않다. 중학교 시절 좋은 머리만 믿고 벼락치기 유형의 공부하던 학생이 고등학교 공부에 적응하기 힘든 이유다.

특목고 입시를 목적으로 한다면 중학교 성적이 중요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순간 중학교 성적은 리셋 된다고 생각해야 한다. 중학교 성적이 대학 입시에 반영될 거란 막연한 기대는 위험하다. 초·중학교 때는 멀리 보는 교육을 해야 한다. 당장 몇 점인지 몇 등인지보다 탄탄한 실력을 쌓아야 한다.

이를테면 대학수학능력시험이나 모의고사는 한 문항의 길이가 매우 길고 복합적 사고가 필요하다. 이에 대비해 평상시 탄탄한 독서를 통해 읽는 속도를 빠르게 만들고 독해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지문을 빠르고 정확히 읽어내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는 셈이다.

<십대를 위한 이공계 진로 콘서트>(꿈결.2016)가 전하는 조언이다. 코앞의 상황만 모면하려는 공부 습관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책의 충고처럼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풍부한 독서량, 꿈과 목표를 설정하는 방법, 흐름을 볼 줄 아는 능력, 충분한 글쓰기 경험, 토론이나 발표 경험, 다양한 동아리 활동, 봉사 활동 경험,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이 절실하다. 부모도 아이들의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미래에 도움이 되는 진짜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야 할 때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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