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신문'을 아시나요?... 일제의 언론탄압 상징
'벽돌신문'을 아시나요?... 일제의 언론탄압 상징
  • 김시은 인턴기자
  • 승인 2016.04.01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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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토론 콘서트 한국사>김태훈 지음 | 이창우 그림 | 꿈결
▲ 일제 언론 탄압으로 만들어진 벽돌신문. (사진=극비 조선총독부의 언론검열과 탄압 정진석, 사진 제공=꿈결)

[화이트페이퍼=김시은 인턴기자] 혹시 ‘벽돌신문’을 아는가. 일제의 언론탄압의 대표적인 사례중 하나다.

1904년 러일전쟁이 발발한 직후 일본은 한국의 언론을 규제하기 시작했다. 당시 일본은 대한제국이 신문에 군사나 외교 문서에 관련된 내용을 싣지 못하게 했다. <제국신문>과 <황성신문>을 군사력을 동원해 검열했다.

‘신문을 매일 편집하여 활자를 배열할 때 경무고문실에 가서 사전 검열을 거친 후에야 인쇄하는데, 만일 일본이 그대로 인가하면 그대로 박히고 어떤 구절이든지 내지 말라고 하면 부득이 그 구절은 활자를 뒤집어 박았는데..’ <제국신문>, 1906년 3월 21일 (194쪽 일부수정)

벽돌신문은 뒤집어진 활자를 쌓아둔 모양을 일컫는다. 활자의 뒷면은 글자가 안새겨져서 새카만 형태로 보인다.

일제는 신문 인쇄 직전 검열을 해 기사를 삭제했다. 독자들은 이런 벽돌신문을 내는 신문사는 일제의 간섭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 읽지 않았다. 사람들은 언론을 불신하게 됐고 신문을 읽지 않아 신문사는 재정난에 빠지게 됐다.

이후 1907년 일제는 신문 규제를 법제화한 신문지법을 제정한다.

이 내용은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토론 콘서트 한국사>(꿈결.2016)에 나온다. 10대들이 한번쯤 토론해 봐야 할 한국사 쟁점들을 모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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