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닮지마' <위대한 개츠비>의 피츠제럴드가 딸에게 보낸 편지
'날 닮지마' <위대한 개츠비>의 피츠제럴드가 딸에게 보낸 편지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6.03.31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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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 이런일이]<공부할 권리> 정여울 지음 | 민음사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위대한 작가도 딸 걱정엔 특별할 게 없다. <위대한 개츠비>로 유명한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가 딸에게 쓴 편지가 눈길을 끈다. 그는 아버지로서의 걱정과 사랑을 담아 딸에게 이런 편지를 보냈다.

“애정을 표현하는 것은 괜찮다. 운전할 때만 아니라면.”, “열여덟 또는 열아홉 살에 술을 마셨던 내가 아는 소년들은 지금 모두 안전하게 무덤에 들어가 있단다. 그리고 열여섯 살에 우리가 ‘속도 위반’이라 불렀던 소녀들은 결혼할 나이가 됐을 때 누구든 결혼만 해 준다면 아무나와 결혼해야 하는 처지가 되어 있었단다.”

딸의 미래를 걱정하는 아버지의 편지가 다소 유머스럽다. 정여울의 신간 <공부할 권리>(민음사. 2016)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다. 피츠제럴드는 말한다.

“너는 부모에 대한 아주 나쁜 두 가지 예를 보았다. 그냥 우리가 하지 않았던 모든 것들을 하려무나. 그러면 너는 온전히 안전할 거야. 딸아, 엄마와 아빠를 본받지 말렴. 우리처럼만 살지 않으면 된단다.” (313~315쪽)

위대한 작가였지만 부모로서는 모자람을 드러낸 글로 비쳐져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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