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무심코 내리는 직관적 선택, 가계 불안 초래
[신간] 무심코 내리는 직관적 선택, 가계 불안 초래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3.22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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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서 자유로워지는 시간> 고득성 지음 | 다산북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한 번의 재정적인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기도 한다. 돈을 다스리는 법을 담은 <돈에서 자유로워지는 시간>(다산북스.2016)은 우리가 꽤 고심하고 내리는 수많은 선택이 뜻밖에 ‘직관’에 따른 것이라 말한다. 저자는 ‘직관적 선택’을 훈련할 때 후회 없는 가계 상황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책에 따르면 사람은 덜컥 내려버린 선택으로 기존 태도를 바꾸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직관이나 직감을 신뢰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우리의 사고시스템은 무심한 선택을 이끌기도 한다.

가령 당장 무리이긴 하지만 갖고 싶은 차가 있어 적금을 헐었다면 ‘인지부조화’를 실천한 경우다. 미래를 위해 적금을 들었지만, 태도를 바꿔 차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선택적 정보만 취해 미래 가치를 저버린 경우다. 하지만 연약한 심리를 훈련한 사람은 이런 유혹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책은 훈련되지 않은 직관이 어떤 오류를 일으키는지 보여주는 재미있는 문제도 소개했다. 독자들도 문제를 직관적으로 풀어보면 직관에 따른 오류가 어떤 것인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자, 문제다. 단 재빨리 답해야 한다.

수첩과 볼펜을 합친 가격은 1만 1,000원이고, 수첩의 가격이 볼펜의 가격보다 1만 원 비싸다. 그렇다면 볼펜의 가격은 얼마인가?

1,000원. 이렇게 답했다면 연약한 직관력의 소유자다. 답은 500원이다. 조금만 생각한다면 답이 왜 틀렸는지 알 수 있다. 만약 볼펜값이 1,000원이라면 수첩과 1만 원 차이가 난다는 전제에 따라, 수첩의 값이 1만 1,000원이 된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총합이 1만 2,000원이 되고, 수첩과 볼펜을 합친 가격이 1만 1,000원이라는 대전제에 오류가 생긴다.

이처럼 훈련되지 않은 사람의 직관은 오류를 낳는다. 경제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직관적 선택을 한다면 재앙을 일으킬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책은 이처럼 판에 박힌 생각의 틀을 바꿔 돈에 쫓기지 않는 삶을 사는 방법을 제시한다. 지갑 속 푼돈을 키우는 머니트리부터 은퇴통장 설계법에 이르기까지보다 안정된 생활을 위한 비결이 담겼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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