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개막 연극] 세익스피어의 유일한 서정비극 ‘로미오와 줄리엣’ 外 3편
[이번주 개막 연극] 세익스피어의 유일한 서정비극 ‘로미오와 줄리엣’ 外 3편
  • 박진희 기자
  • 승인 2016.03.18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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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박진희 기자] 이번주 개막 연극은 많은 생각꺼리를 던져주는 작품이 주를 이룬다. 현대인의 자화상을 고발하는 ‘이방인’, 세익스피어 유일의 서정비극 ‘로미오와 줄리엣’도 관객을 만난다. 잊혀진다는 것에 대한 슬픔과 단상을 그리는 작품도 있다. ‘카페테라스’다.

▲ 이방인 (2016/03/19 ~ 2016/03/26, 유시어터)
소설 ‘이방인’이 연극 ‘이방인’으로 재탄생했다. 하루하루를 무감각적으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자아. 현대인들의 자화상이며 실존적 인물 뫼르소를 통해 여기에도 또 거기에도 포함되지 않는 외롭고 고독한 현대인들의 이방적인 존재에 대한 고발성 작품이다.

▲ 환도열차 (2016/03/22 ~ 2016/04/17,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연극 ‘환도열차’가 돌아온다. 1953년 부산에서 떠난 환도열차가 2014년 서울에 나타난다. 그 안에 사람들은 다 죽고 오직 한 여자만 살아있다.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그녀는 남편을 찾아서 다시 서울로 왔다 한다. 정부관계자들은 충격적인 일에 어찌할지 모르고 그녀는 다시 맞닥뜨린 90살이 다 된 남편과 변한 서울에 큰 혼돈을 느낀다. 환도열차(還都列車) 6.25때 휴전협정이 체결된 후 1953년 부산에서 출발하여 과거 피난민들을 싣고 서울로 향한 열차를 말한다. 그 열차에 탄 사람들은 부푼 꿈을 안고 서울로 향하였다고 한다. 

▲ 로미오와 줄리엣 (2016/03/23 ~ 2016/03/27,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마음을 사로잡는 남국의 싱그런 봄 향기도, 밤이 되어 귀에 안기는 꾀꼬리 울음소리의 애련함도, 활짝 피어나는 장미의 요염함도, 모두 고스란히 이 작품 속에 담겨 있다” 극평가 사뮈엘 콜리지의 지적대로 ‘로미오와 줄리엣’은 세익스피어가 오직 사랑의 이야기만을 주체적 소재로 쓴 유일한 서정비극이다. 케플렛 가문과 몬테규 가문, 두 원수 집안간의 원한과 싸움의 불꽃이 튀기는 피의 도가니 속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한 쌍의 연인이 태어난다. 두 가문의 분노의 불길 속에서 슬프고 처절한 사랑의 종말을 맞게되는 애절한 사랑 이야기.

▲ 카페테라스 (2016/03/22 ~ 2016/03/27, 푸른달극장)
소중한 것 조차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나도 모르는 사이 차츰 잊혀져간다. 소중했던 순간들, 그 순간을 함께 했던 사람들을 얼마나 기억할까? 화목하고 단란하기만 한 가정에 어느날 갑자기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기억이 한조각씩 사라진 사람들이 누군가를 그리며 서 있다. 우리를 잊지 않는 사람이 있는 한 우리는 결코 죽은 게 아니라는 메시지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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