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투표하지 않는 청년탓?... 2배 투표율 이끈 '버니 샌더스' 전략을 배워라!
[책속에 이런일이] 투표하지 않는 청년탓?... 2배 투표율 이끈 '버니 샌더스' 전략을 배워라!
  • 윤혜란 시민기자
  • 승인 2016.03.18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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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종교로 만든 사람들> 강준만 | 인물과사상사

[화이트 페이퍼] 4.13 총선이 눈 앞이다. 해마다 낮아지는 투표율은 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를 말해준다. 정치에 대한 조롱을 넘어 허무의식까지 팽배한 가운데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버니 샌더스가 두배의 투표율을 이끈 사연이 눈길을 끈다.

‘난 투표 안 해요. 투표한다고 뭐가 달라지나요? 

정치에 대한 혐오는 미국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미국 벌링턴 시장 선거에 나간 샌더스는 저소득층과 청년들을 투표장소로 끌어내기 위해 가가호호 방문했다그 때 주민들로부터 수없이 들은 말은 ‘난 투표 안 해요. 투표한다고 뭐가 달라지나? 아무도 내 이익을 대변하지 않을텐데...’ 였다.

하지만 샌더스는 미국 벌링턴 시장 시절 투표율을 거의 두 배로 끌어올렸다. 어떻게 한 것일까?

샌더스는 저소득층과 중산층을 위해 맞서 싸우겠다고 분명히 말했고 또 그렇게 했다. 그는 버몬트 주의 거의 모든 카운티를 돌아다니며 일년 내내 지역 주민과 토론회를 열었다. 이 토론회를 통해 주민 자신의 문제점과 지향점을 인지하고,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에 대해 알게했다. 그리고 그것을 추진할 정치인이 누구인지를 각인시켰다.

그때부터 저소득층과 청년들에게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자신들의 의사를 조직화해서 정치를 통해 표출하면 변화가 생긴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그들을 적극적으로 투표를 했고, 샌더스는 14번의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 높은 투표율이 아니었다면 그 자리는 또 주머니 속 공깃돌되었을 지 모른다.

"투표를 통해 변화가 생긴다는 걸 알게 하면 그들은 투표를 한다."

한국에서는 거의 정치적 수사나 구호 정도로만 남아 있는 풀뿌리 정치활동이 바로 샌더슨의 선거전략이자 정치혁명의 요체인 것이다

한편 그는 지금 미국 대선 후보 경선에서 또 한 번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사회주의적 지향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에서 대선 후보로 손내민 배경에는 그의 노련한 협상능력 뿐 아니라 버몬트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도 한몫했다.

<정치를 종교로 만든 사람들>(인물과사상사, 2016) 저자 강준만은 <버니 샌더스의 정치혁명>내 샌더스의 이야기를 가져와 우리나라 선거 전략을 꼬집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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