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50번 읽은 덕후가 전하는 '위대한 개츠비'
[신간] 50번 읽은 덕후가 전하는 '위대한 개츠비'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3.17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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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계속 읽는다> 모린 코리건 지음 | 진영인 옮김 | 책세상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한 작품을 50번 이상 읽으면 어떤 내용이 눈에 들어올까. 여기 위대한 개츠비를 50번 읽은 이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간혹 표지가 닳도록 손에서 놓지 못하는 책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읽는다>(책세상.2016)의 저자 모린 코리건에게 ‘위대한 개츠비’가 그런 존재다.

책에 따르면 위대한 개츠비는 아름답고 슬픈, 위대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실상은 조롱과 무시 속에 결국 추락해 비운으로 끝맺는 개츠비를 통해 ‘계급의 문제와 아메리칸 드림의 허상’을 일러준다는 해석이다.

그녀가 이런 해석을 내놓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저자는 개츠비 소설의 배경이 된 롱아일랜드에서 자랐다. 그래서일까. 그녀는 개츠비의 신분상승을 위한 몸부림과 자신의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과 교차시켰다. 소설 배경에서 자란 유년시절의 기억과 경험이 소설에 매료되는 데 한몫을 했으리라.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이 아니더라도 개츠비가 고전 반열에 오른 데는 그만한 가치가 있어서다. 하지만 저자의 주장처럼 사랑 이야기에 가려져 다른 요소를 읽어내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이런 면에서 작품을 대하는 저자의 새로운 시각은 독자에게 고전에 대한 궁금증을 일으킨다. 특히 위대한 개츠비에 대한 평을 보면 책을 뒤적이고 싶다.

“‘위대한 개츠비’를 처음 읽고 나면, 우리는 언제까지고 그 책을 다시 읽게 된다. 마지막 여섯 페이지 반, 특히 마지막 두 단락이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본문 중)

한 작품을 50번도 넘게 읽었다니 진정 건전한 ‘덕질’이다. ‘위대한 개츠비 덕후’를 통해 만나는 고전이 색다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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