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 이런일이] 인공관절수술, 의사에겐 황금알 낳는 거위
[책속에 이런일이] 인공관절수술, 의사에겐 황금알 낳는 거위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6.03.15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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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거짓말 42가지> 이시이 히카루 지음 | 김영진 옮김 | 성안당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퇴행성 관절염. 꼭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만 할까. 물론 환자 상태에 따라 필요한 수술이긴 하다. 하지만 어떤 경우 환자보다 병원을 위한 수술이 되는 경우도 있다.

나이가 들수록 이곳, 저곳 아파온다. 무릎과 고관절에 통증이 생기면 우리는 정형외과에 간다. 의사는 X-ray사진, CT촬영, MRI촬영 등의 검사를 한다. 연골이 상당히 닳아 없어졌다는 검사결과를 듣는다. 환자는 의사의 처방만 기다릴 뿐이다.

현직 암전문의가 쓴 <의사의 거짓말 42가지>(성안당. 2016)에는 의사들의 놀랄만한 거짓말이 소개된다. 그 중 인공관절이 정형외과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소개하는 내용이다.

어떤 의사는 말한다.

"이것은 노화현상이어서 어쩔 방법이 없습니다. 연골은 재생이 안 되니까요. 히알루론산 주사와 물리치료를 병행하며 상황을 지켜봅시다.”

그리고 통원치료가 시작된다. 하지만 이들 치료로 한계가 있어 보행이 곤란한 때가 찾아온다. 그때 의사는 환자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젠 어쩔 수 없이 인공관절밖에 없네요.”

그때쯤이면 체념한 상태가 된 환자는 의사에게 다시 묻는다. “인공관절을 하면 걸을 수 있나요?” “물론 걸을 수 있다”는 답을 들은 환자는 어쩔 수 없이 인공관절 수술을 받기로 결정한다.

인공관절수술은 맨 마지막에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일단 인공관절로 대체하면 되돌릴 수 없다. 그것은 사용하는 동안 서서히 닳아 마모된다. 따라서 반드시 교체해야할 시기가 찾아온다. 통상적으로는 10~15년에 한 번씩, 일생에 한 번이 아니라 2~3회 정도 교체해야 한다. 게다가 한 번 수술을 할 때마다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인공관절수술은 정형외과에겐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것이다. (104~106쪽, 일부 수정)

책에서는 '의사의 거짓말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을 가지라 주문한다. 신뢰할 만한 의사를 선택하는 방법도 소개한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입소문이다. 그 다음은 그 지방에서 가장 오랫동안 개업의로 활동하고 있는 의사다. 이러한 안내에도 불구하고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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