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남자> 임경선 지음 ㅣ 예담
[화이트페이퍼=이수진 기자] 남녀의 사랑은 축하 받을 일이다. 사랑은 기다린다고 오지 않는다. 교통사고처럼 우발적으로 그리고 번개처럼 순간적으로 일어난다.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결혼 후 찾아오는 사랑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임경선 장편소설 <나의 남자>(예담. 2016)는 한 소설가의 결혼 생활과 결혼 후 찾아온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는 결혼 후 찾아온 사랑에 대해 소설 속 지운의 입을 통해 다음과 같은 규칙을 전한다.
첫째, 그 사랑에 대해 책임을 질 것. 즉, 사랑을 성취함으로 인해 내가 잃는 것도 있다는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둘째, 그 모든 것을 혼자 외로이 감당할 것. 어른의 연애라는 것은 나 혼자 조용히 사랑의 고통과 기쁨을 느끼는 것일 뿐, 왁자지껄 그에 관해 떠들거나 당사자 이외의 사람들을 그 관계로 끌어들이지 말아야 한다.
결혼 후에는 가족이라는 끈이 생긴다. 주위 사람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는 사랑이 가능할까. 어른이 된 후의 사랑은 참 어렵다.
저작권자 © 화이트페이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