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14년 인도여행 결정체 ‘시간의 뺨에 떨어진 눈물’
[신간] 14년 인도여행 결정체 ‘시간의 뺨에 떨어진 눈물’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3.10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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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뺨에 떨어진 눈물> 곽재구 지음 | 곽재구 사진 | 문학판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매년 여행길에 오르길 꼬박 14년. 곽재구 시인의 <시간의 뺨에 떨어진 눈물>(문학판.2016)은 인도 여행 14년이라는 긴 시간 끝에 탄생했다. 인도 시인 타고르의 시 세계를 동경한 탓에 벵골어를 배우고자 떠난 여행이었지만, 곽 시인을 사로잡은 인도 민화는 체류기간을 늘렸다.

화려한 색감과 이색적인 그림이다. 시인은 인도 민화를 찾아 인도 전역을 헤매고 다닌다. 먼지와 악취, 오물 범벅인 인도의 거리를 걷는 게 좋을 정도로 그를 사로잡은 민화에는 때론 인도인들의 삶과 신화들이 깃들어 있었다.

이 아름다운 그림은 ‘라다크리슈나’다. 우리나라에 견우와 직녀가 있다면 인도의 러브스토리는 라다와 크리슈나가 대표적이다. 신과 인간의 초월적인 사랑 이야기다.

책은 여생서가 가진 이색적인 만남도 있다. 원주민 마을에 개척학교를 운영하는 부부, 죽은 남편이 그리워 그와 함께했던 안나푸르나로 떠나는 여인, 마을 사람 모두가 화가인 전통 화가촌 등 만남이 주는 따뜻한 사연들이 즐비하다.

시인이 쓴 여행서가 주는 느낌은 특별하다. 시어를 다루는 이들답게 장면 장면은 섬세하고 서정적이다. 류시화 시인의 <하늘호수 위로 떠난 여행>이 인도에 대한 열망을 남겼다면, 곽재구 시인의 이번 책은 인도 민화에 관한 관심과 인도로 다시 짐을 꾸리고 싶은 마음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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