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알파고 제 1국 형세 팽팽…"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는 반면승부"
이세돌·알파고 제 1국 형세 팽팽…"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는 반면승부"
  • 정현수 기자
  • 승인 2016.03.09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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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 반면승부 형세를 띠고 있다.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는 9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포시즌스 호텔에서 제1국을 진행중이다. 이날 대국은 종반전으로 접어들었음에도 형세가 팽팽해 결과를 알 수 없는 반면승부라는 전언이다.

반면승부란 '덤 없이 반면으로만 승부를 가리는 것'을 뜻하는 바둑용어다. 덤을 생각하지 않고 대국의 결과 자체만으로 승패를 따질 만한 형세를 의미한다. 반면승부는 보통 덤을 받는 백이 유리한 국면임을 나타낸다. 이날 바둑TV 해설을 맡은 유창혁 9단은 "계가를 한 결과 이 9단과 알파고가 팽팽하다. 끝내기 승부"라고 진단했다.

이날 바둑은 흑을 선택한 이세돌 9단이 첫 수를 소목에 뒀고 알파고는 화점에 첫 수를 뒀다. 이 9단의 둘째 수(소목)이 이어 알파고는 역시 둘째 수도 화점에 뒀다. 이 9단은 셋째 수를 좌상귀에 걸쳤고 7번째 수를 우변 흑과 흑 사이에 뒀다. 이는 이 9단의 바둑 인생에서 처음 두는 수여서 눈길을 끈다.

초반부터 이세돌 9단과 팽팽하게 맞서던 알파고는 중반 중앙과 좌하귀 전투에서 연달아 느슨한 수를 뒀다. 이 틈을 타서 이 9단이 중앙에서 큰 집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알파고는 끝내기에서 잦은 실수를 했지만 이 9단 또한 실수를 하면서 현재 대국은 반면승부 형국에 다다른 상태다.

구글에 따르면 알파고는 1000년에 가까운 데이터를 학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현재 알파고의 실력이 프로 6단 수준으로 보고 있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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