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는 기계일까요 도구일까요
망치는 기계일까요 도구일까요
  • 북데일리
  • 승인 2008.01.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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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망치가 기계라니. 이게 무슨 말인가? 흔히 기계라고 하면 동력장치에 의해 움직이는 것들을 지칭하는 줄 알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칼이나 망치, 코르크 마개뽑이 같은 것들도 기계에 포함된다는 사실. 흥미롭지 않은가. 흔히 이런 단순한 기계를 가리켜 도구로 칭한다.

간단한 기계에는 기본이 되는 여섯 가지 종류가 있다. 도르래, 지레, 빗면, 나사, 쐐기, 축바퀴가 그것이다. 사실 기계 문명 하에 있는 여러 가지 복잡한 물건들을 생각해보면 이 6가지 기계들은 구식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계는 이 여섯 가지 도구의 원리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사실.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과학시리즈, <깜짝! 과학이 이렇게 쉬웠어?>(2007. 주니어랜덤) 중 `간단한 기계`편에서는 이러한 기계의 원리를 흥미롭게 접근하고 있다.

우선 집 안에 있는 간단한 기계들을 살펴보자. 문손잡이는 지레와 축바퀴가 결합한 합동작품이다. 집안의 온갖 가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나사는 그 자체가 간단한 기계. 대문을 잠그는 걸쇠는 지레 2개로 이루어져있다. 식사할 때 쓰는 나이프와 포크는 어디에 속할까? 정답은 `쐐기`에 해당한다.

이처럼 단순한 원리의 결합은 복잡한 기계를 탄생시키곤 한다. 아이들이 자주 쓰는 가위는 지레 2개로 이루어져 있다. 가운데가 쇠못으로 연결되어 지레처럼 작용하는 것. 거기에 양날은 쐐기이다.

이 단순 비범한 도구들이 생활의 편의만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스케이트보드를 탄생시킨 빗면, 낚싯줄을 풀거나 감을 수 있도록 하는 축바퀴, 지레의 원리를 이용한 자전거 브레이크 등. 이 신통한 여섯 가지 기계들은 우리의 취미까지 창출해 낸 셈이다.

거대해 보이는 기중기조차 도르래와 지레라는 간단한 결합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니. 주변의 사소한 것 하나도 흥미롭게 관찰해 볼 일이다.

[신주연 동화전문기자 snow_fore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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