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기계에는 기본이 되는 여섯 가지 종류가 있다. 도르래, 지레, 빗면, 나사, 쐐기, 축바퀴가 그것이다. 사실 기계 문명 하에 있는 여러 가지 복잡한 물건들을 생각해보면 이 6가지 기계들은 구식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계는 이 여섯 가지 도구의 원리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사실.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과학시리즈, <깜짝! 과학이 이렇게 쉬웠어?>(2007. 주니어랜덤) 중 `간단한 기계`편에서는 이러한 기계의 원리를 흥미롭게 접근하고 있다.
우선 집 안에 있는 간단한 기계들을 살펴보자. 문손잡이는 지레와 축바퀴가 결합한 합동작품이다. 집안의 온갖 가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나사는 그 자체가 간단한 기계. 대문을 잠그는 걸쇠는 지레 2개로 이루어져있다. 식사할 때 쓰는 나이프와 포크는 어디에 속할까? 정답은 `쐐기`에 해당한다.
이처럼 단순한 원리의 결합은 복잡한 기계를 탄생시키곤 한다. 아이들이 자주 쓰는 가위는 지레 2개로 이루어져 있다. 가운데가 쇠못으로 연결되어 지레처럼 작용하는 것. 거기에 양날은 쐐기이다.
이 단순 비범한 도구들이 생활의 편의만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스케이트보드를 탄생시킨 빗면, 낚싯줄을 풀거나 감을 수 있도록 하는 축바퀴, 지레의 원리를 이용한 자전거 브레이크 등. 이 신통한 여섯 가지 기계들은 우리의 취미까지 창출해 낸 셈이다.
거대해 보이는 기중기조차 도르래와 지레라는 간단한 결합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니. 주변의 사소한 것 하나도 흥미롭게 관찰해 볼 일이다.
[신주연 동화전문기자 snow_fores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