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줄> 스테판 아우스 뎀 지펜 지음 ㅣ 강명순 옮김 ㅣ 바다출판사
[화이트페이퍼=이수진 기자] 한 외교관이 있었다. 그는 침대에 걸터 앉아 간밤에 꾼 꿈을 떠올렸다. 갈수록 길어지는 밧줄에 대한 꿈이었다. 꿈 내용을 메모했다. 그 꿈이 창작의 시발점이 되었다. 그리고 인간의 멈출 줄 모르는 욕망을 담은 우화 <밧줄>(바다출판사. 2016)이라는 소설로 탄생되었다.
작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 마을에 추수가 한창이었다. 어느 날,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커다란 숲 입구에 밧줄 하나가 놓여 있었다. 남자들은 추수를 멈추고 밧줄을 따라 숲으로 들어갔다. 맹수 공격을 받아 위험에 처하기도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금방 보일 것 같은 밧줄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남자들은 예기치 못한 길로 들어선다. 아내들은 남편들을 숲 밖에서 기다린다. 사람들은 밧줄의 끝을 보았을까.
<밧줄>은 인간의 강박관념 그리고 멈춰야 할 때를 놓쳐 버리는 바람에 있을 법한 일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다.
저작권자 © 화이트페이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