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바다...` 태안으로 달려가게 하는 책
`아, 바다...` 태안으로 달려가게 하는 책
  • 북데일리
  • 승인 2008.01.04 0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데일리] 작년 서해안 기름 유출사고가 있었다. 정말 걱정스러울 정도로 그 오염의 정도는 심했다. 그러나 많은 자원봉사자이 기름 제거 작업에 동참했기에 그 피해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바다`가 오염이 되면 어패류가 죽음으로 지역 경제에만 영향을 미칠까? 아마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바다가 주는 산물로 생업을 이어가고 있는 어부들에게는 당장 생존의 문제가 걸려있을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 모두를 죽이고 있는 것이다.

<바다나라>(해나무. 2007)는 프랑스의 유명한 탐험가인 자크 이브 쿠스토 선장과 함께 칼립소 호를 타고 15년간 전 세계의 바다를 다니며 연구한 이브 파칼레가 쓴 책이다. 이브 파칼레는 배를 타고 거의 모든 바다를 다녔으며. 또 잠수를 통해서 해양 동식물들을 관찰하였다. 이 책은 이브 파칼레가 만났던 경이로운 해양생태계의 모습과 바다 환경보전에 대한 철학이 담겨있는 책으로,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한 번 되새겨 봐야할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시작은 저자의 한국인 독자들을 위한 서문으로 시작이 된다. 이 부분에서는 저자가 왜 바다를 좋아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나오고, 또 의미 있는 부분은 그가 어릴 적에 아버지의 <지리학 도감>에서 찾아보았던 한국에 있는 초도(草島)에 가보고 싶다고 하는 부분이 있는 데, 초도를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여수 앞바다에 있는 섬이었다. 한국인인 나도 모르는 섬을 그가 가보고 싶다는 부분에서 좀 창피한 생각도 들었다.

이브 파칼레는 탐험가인 자크 이브 쿠스토선장과 함께 바다에 관한 많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독자들은 마치 한 편의 멋진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이 들 정도로 바다의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시적으로 멋지고 표현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인 이브 파칼레는 자연학자라고 한다.

책의 내용에서와 같이 청새리상어의 모습을 묘사하기도 하고 있지만, 상어의 진화 역사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이를테면 "상어들은 4억 년 전부터 그러니까 데본기부터 지금까지 지구의 바다를 주름잡고 다녔다....오늘날 볼 수 있는 상어들의 직계 조상은 1억8천만 년 전인 쥐라기에 태어났다"고 이야기 해주고 있다.

이 책이 가진 장점의 하나는 이브 파칼레의 글 솜씨에 있다. 이브 파칼레는 여러 권의 책을 쓴 사람으로, 이 책에서 파칼레는 바다와 거기에 사는 동물들의 모습을 경이롭게 그리고 찬사를 담아서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부분부분 환경 보전에 대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해양환경이 죽어가고 있는 모습을 통해 저자는 인간중심주의에 빠진 우리들을 꾸짖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생태계에서 바다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우리 모두가 지금 바로 서해안으로 달려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이동환 책전문기자 eehwan@naver.com]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