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글쓰기 훈련] 전태일의 독서는 사투
[365 글쓰기 훈련] 전태일의 독서는 사투
  • 이수진 기자
  • 승인 2016.02.26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태일 평전> 조영래 지음 ㅣ 돌베게

[화이트페이퍼=이수진 기자] <365 글쓰기 훈련>은 글쓰기 실력을 높이기 위해 매일 하는 글쓰기 연습장입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노동역사의 한 획을 그은 전태일 열사의 독서를 담은 글을 소개합니다.

-전태일의 독서

전태일의 근로기준법 연구는 어두침침한 작업장에서, 털털거리며 달리는 시내버스 안에서, 그의 집 골방에서, 틈만 있으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계속되었다. 여름밤이면 모기가 달려 들어 잠시도 신경을 안정시킬 수 없는 그의 방에서 책을 읽기 위하여 온몸에 모기약을 뿌려놓고 잠과 모기를 쫓으며 밤을 새웠다. 겨울이면 몇 달씩 불이 꺼진 썰렁한 냉방에서 구멍 뚫린 나일론 이불을 머리끝까지 둘러 쓰고 손을 호호 불어가며 새까맣게 손때가 묻은 근로기준법 책의 닳아진 책장을 넘겼다. 그것은 연구가 아니라 실로 사투였다.

조영래, ‘전태일 평전’중에서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