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미 작가가 들려주는 유럽의 민담
황선미 작가가 들려주는 유럽의 민담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6.02.2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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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의 노래> 황선미 지음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그림 | 비룡소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마당을 나온 암탉>을 쓴 황선미 작가가 <인어의 노래>(비룡소. 2015)라는 유럽의 옛 이야기 모음집을 냈다. 그녀는 폴란드와 프랑스, 영국과 이탈리아 등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살을 더했다. 욕심과 꿈에 갈등하는 주인공들의 마음을 새롭게 풀어냈다. 그림은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가 그렸다. 10편의 민담을 시작하며 황 작가는 말한다.

“문자가 없을 때에도 사람들은 기쁘고 슬프고 두려운 것들을 이야기로 만들어 남겼습니다. 그래서 죽지 않고 전해진 이야기에는 반드시 어떤 집단의 독특한 전통과 삶에 대한 가치관이 들어 있게 마련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떤 판단을 해야 하고 무엇을 두려워해야 하고 무엇이 중요한지를 가르쳐 주는 조상의 가르침이 다양한 이야기 속에 녹아 있지요.”

책 속 이야기들은 우리가 어디선가 한번 쯤 들어봤음직한 이야기들이다. 끝없는 욕심 때문에 눈앞의 행운을 두고 갈등하는 사람이나, 나아지지 않는 인생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등장한다.

자신보다는 남에게 무조건 베풀어 주는 성격 때문에 가족에게까지 외면당하지만 그 선함의 힘으로 나라를 구하고 왕이 되는 청년이야기도 있다. 가난한 농부의 딸이지만 지혜롭고 당당함으로 왕의 마음을 얻는 소녀도 등장한다. 작가는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삶에 필요한 지혜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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