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 솔로 울리는 `얄미운 커플 연애요리`
이 가을, 솔로 울리는 `얄미운 커플 연애요리`
  • 북데일리
  • 승인 2005.10.1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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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가을을 쓸쓸히 보내야 하는 `솔로족(族)`에게 빗발치는 항의와 투서를 받을 만한 책이 출간됐다.

인기 요리블로그 ‘천재 야옹양의 생활’(http://blog.naver.com/oz29oz) 운영자인 김민희씨의 <야옹양의 두근두근 연애요리(21세기 북스. 2005)>.

조회수 34만에 책을 낸 후로는 하루 방문자가 2천명에 달하는 블로그 주인은 유명 파티쉐나 전문 요리사가 아닌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는 26살 평범한 학생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저자는 책에 실린 67가지의 요리법을 따라하기 쉽도록 간단하고 알기 쉽게 정리해 두었고 각 요리에 어울리는 실제 연애담을 실었다.

저자인 `야옹양`이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만들었던 요리는 먹어 사라지는 음식이 아닌 사랑의 순간을 담은 스냅사진이며, 미래의 시어머니에게까지 인정받은 요리솜씨의 비결역시 `사랑`이라는 양념이었다는 사실은 읽는 이를 행복하게 만든다.

" `첫 키스를 하면 귀에서 종소리가 울리고, 세상이 멈춘 것 같이 다리에 힘이 풀리고, 무엇보다 달콤하고 아련한 사과향이 난다`고 말한 사람 누구야! 사람 많은 극장에 들어간 우리. 앞 사람의 앉은키에 짜증 짜증을 부리다가 불이 꺼지자 갑자기! 훌떡 정군이 내 입술을 훔쳐버렸다.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그 로맨틱한 상황이 이렇게 밖에 설명이 안 된다. 아, 기습키스. 기습키스. 기습키스의 단점은? 정확한 조준이 힘들다. 부드러움 뒤의 비릿한 피 맛의 정체는? `사과 맛 키스를 완성시켜준 애플파이`" (본문 중)

야옹양의 `센스`는 남자친구 정군과 나눈 첫 키스의 순간을 `달콤한 애플파이`로 표현한다. 친구들과 정군이 만나는 날 떠올린 요리는 `친구들과 함께 먹으면 좋은 버섯칼국수`, 비 오는 날 둘이서 먹는 `바지락 수제비`, 정군의 생일날 만든 `딸기레이 치즈 케이크`다. 다양한 요리에서 빛나는 야옹양의 센스는 솔직 유쾌한 연애담과 자연스레 어울린다.

<야옹양의 두근두근 연애요리>는 커플에게는 사랑의 묘약이지만 외로운 솔로들에게는 은근히 부아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솔로 친구를 위해 만드는 ‘조개 치즈 구이’를 요리하며 사랑싸움을 하는 야옹양과 정군의 모습에 질투심을 숨길 수 없다.

특히, "현재 정군도 같은 상황. 바보커플... 둘이 똑같이 바보같이 웃으면서 책을 어루만지고 있어... ㅎㅎ" 라며 책 발간의 기쁨을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도 앙증맞아 솔로들에게는 참기 힘든 고역일 터.

책을 읽는 솔로들이여, 요리해 줄 애인이 없다고 이 요리들을 다 만들어 먹다간 몸매에 비상 신호가 올지도 모르니 각별히 주의하자.

(요리이미지 출처 : 야옹양 블로그 http://blog.naver.com/oz29oz)[북데일리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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