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요정> 우영은 작 ㅣ 뮤지토리
[화이트페이퍼=이수진 기자] 빨강색 책 표지가 강렬하다. 마치 레드카펫이 깔린 듯하다. 날개 달린 나비요정이 까치발을 딛고 사뿐사뿐 걷는다. 나비요정의 시선은 발끝에 가 있다. 발걸음에 맞춰 피아노 소리가 들려올 것만 같다. 나비요정은 지금 어떤 음악을 연주하고 있을까.
<나비요정>(뮤지토리. 2016)은 연습곡일 뿐 아니라 음악 자체의 아름다움으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집으로 열 세 곡의 피아노 악보가 들어 있다.
세계적인 피아노 교수학자이며 탁월한 작곡가인 길록의 대표작 '서정적 전주곡집'의 주옥 같은 작품들이 아름답고 슬프고 가슴 찡한 환상동화의 컨텐츠로 재탄생한 책이다.
단순한 피아노 교재가 아닌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책이다. 예를 들어 지루한 체르니의 곡에 생김새나 분위기에 맞는 묘사적 제목을 붙여서 제시하면 음표들이 생기가 돌고 다채로운 화성과 선율들이 어우러져 드라마틱한 음악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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