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내게 춤추라 하네> 낸시 우드 지음 | 이종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여류시인 낸시 우드가 쓴 시집 <바람은 내게 춤추라 하네>(알에이치코리아. 2016)가 새로 출간됐다. 자연과 인생의 섭리에 대한 묘사로 큰 울림은 주는 책이다. 20년 전 한국에 출간되었을 때 ‘오늘은 죽기 좋은 날’로 시작되는 시가 많은 인기를 끌기도 했다.
“오늘은 죽기 좋은 날./모든 생명체가 나와 조화를 이루고/모든 소리가 내 안에서 합창을 하고/
모든 아름다움이 내 눈 속에 녹아들고/모든 사악함이 내게서 멀어졌으니../
오늘은 죽기 좋은 날./나를 둘러싼 저 평화로운 땅/마침내 순환을 마친 저 들판/웃음이 가득찬 나의 집/
그리고 내 곁에 둘러앉은 자식들./
그래 오늘이 아니면 언제 떠나가겠나.“ (36쪽)
시를 통해 인생에 대한 시인의 달관을 느낄 수 있다. 책은 자신의 감정에 지나치게 빠져있거나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삶을 마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온라인에 올라와 있는 독자들의 서평이 그것을 증명해 준다.
‘이 책이 아버지의 죽음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십 년 전에 어머니에게 물려받았던 이 책을 내 딸에게도 선물할 생각입니다’, ‘여러 번 읽을 때마다 다른 울림이 느껴집니다’, ‘오래 산 노인들의 지혜로운 말을 곁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읽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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