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정협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서 강경책으로 대북정책 전환을 선언했다.
박 대통령은 16일 국회 연설에서 "개성공단 중단은 앞으로 우리가 국제사회와 함께 할 제반 조치의 시작"이라며 "정부는 북한이 핵개발로는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 변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 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대해서도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개성공단 가동 중단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막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으로의 외화 유입을 차단해야만 한다는 엄중한 상황 인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더 이상 북한의 기만에 끌려 다닐 수 없으며 과거처럼 도발에 굴복해 퍼주기식 지원을 하는 일도 더 이상 해서는 안 된다"며 "북한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해답을 찾아 실천하는 용기가 필요한 때"라고 주문했다. 한미간 주한미군 사드 배치 협의도 이같은 조치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대통령의 이날 연설에는 북한과 핵이라는 말이 각각 54번과 23번 나왔다. 반면 대화라는 말은 단 한 차례도 쓰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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