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폐쇄] 과잉충성 해프닝? 홍용표 하루만에 말바꿔.."北 증거있다는 건 와전"
[개성공단 폐쇄] 과잉충성 해프닝? 홍용표 하루만에 말바꿔.."北 증거있다는 건 와전"
  • 이정협 기자
  • 승인 2016.02.1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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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이정협 기자]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자신의 말을 하루만에 뒤집어 논란이 일고 있다.

홍용표 장관은 15일 국회 외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개성공단 외화 북한 상납 의혹에 대해 "자료가 있다고 발언한 것은 와전된 것"이라며 "증거자료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같은 우려가 있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근거 자료를 공개하기 힘들다고 이야기한 적도 없다"며 "해당 발언의 진위가 잘못 알려진 것으로 설명이 충분치 못해 오해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해와 논란이 생겨 국민과 외통위원께 송구하다"며 대국민사과로 파문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홍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2일 기자회견과 14일 KBS 시사프로그램 '일요진단' 발언을 정면으로 뒤집은 것이다. 

그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서 "개성공단 임금 등 현금이 대량살상무기에 사용된다는 우려는 여러 측면에서 있다"며 "이에 대한 여러 자료를 정부가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전인 14일에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개성공단으로 유입된 돈의 70%가 당서기실 등에 상납되고 서기실로 들어간 돈은 핵이나 미사일에 쓰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료 제시 요구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자료는 정보자료인 만큼 국민에게 공개하기 어렵다"며 거듭 자료가 있음을 주장했다. 

홍 장관의 발언은 외화가 핵 개발에 사용되고 있는 사실을 오래 전부터 알면서도 이를 묵인한 건 유엔의 제재 결의안을 정부 스스로 위반한 것이어서 논란을 일으켰다. 

홍 장관의 태도 변화는 이같은 여론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하루 사이에 완전히 뒤바뀐 홍 장관의 거짓말 논란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홍 장관의 과잉충성이 정부 신뢰를 흔든 결과로 이어져 대통령이 홍 장관을 계속 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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