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 사자` 리틀타이크의 생애
`채식주의 사자` 리틀타이크의 생애
  • 북데일리
  • 승인 2007.12.10 09: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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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여기 한 여인과 다정히 누워 있는 사자를 담은 사진이 있다. 만약 아무런 설명 없이 이를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면 네티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마 대부분 합성 여부를 따지느라 한바탕 싸움이 벌어질 것이다. 어쩌면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되는 사진의 진실을 밝혀주는 한 TV프로그램 PD가 직접 나설지도 모르겠다.

그 전에 미리 밝힌다. 이 사진은 합성이 아닌 사실이다. 1940년대 미국 워싱턴주 히든밸리라는 목장에서 살았던 사자 리틀타이크와 그 주인 마거릿 웨스트보가 바닷가에 놀러가서 찍었다.

도대체 어떤 사자이기에 이런 연출이 가능했던 걸까. 답은 리틀타이크의 식습관에 있다. 그는 누구보다 철저한 채식주의자였던 것.

밀림의 왕자로 불리는 사자가 채식주의라니. 믿기 어려운 일이지만 실제 그는 육식을 완강히 거부했다. 고기를 주면 굶었고, 우유에 피 몇 방울만 떨어뜨려도 넘기지 않았다. 동물의 뼈를 갖다 줘봤자 입에 대지도 않았다.

때문에 리틀타이크는 보통 사자에겐 좋은 먹잇감인 개, 고양이, 말, 소, 당나귀, 양 등과 `친구`가 되어 9년간 행복한 삶을 보낼 수 있었다.

동화에서나 볼 법한 이 실화는 <채식하는 사자 리틀타이크>(책공장더불어. 2007)에 나온다. 초식 동물과 우정을 쌓으며 지내는 그의 모습에 웃음이 터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훈훈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다음은 책에 수록된 리틀타이크의 즐거웠던 한 때다. 어디 가서 합성이라고 우기지 마시길.

(사진제공=책공장더불어)

[김대욱 기자 purmae33@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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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현 2020-03-22 10:45:12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