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의 작가가 되살린 거대한 잉카 문명
3인의 작가가 되살린 거대한 잉카 문명
  • 북데일리
  • 승인 2007.12.0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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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신비한 잉카 문명과 그 몰락을 그린 대하역사소설이 출간됐다. <잉카 1,2,3>(문학동네. 2007)이 그 것.

책은 잉카족 공주와 스페인 콩키스타도르(정복자) 청년의 열정적 사랑과 운명을 그린다. 이는 실제 16세기 엘도라도를 찾아 나선 스페인의 페루 정복사를 토대로 했다.

가장 큰 특징은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묘사다. 이제는 자취조차 찾기 어려운 당시 잉카족의 생활상과 풍속, 태양제, 종교의식, 잉카 왕의 화려한 삶, 잉카 제국의 전설과 신화가 한 편의 영화와 같은 웅장한 스케일로 섬세하게 그려낸 것.

여기에는 전문가 3명이 힘을 합친 공이 크다. 먼저 “내 가족보다 잉카인들을 더 잘 안다”는 페루 문명사가 베르트랑 우에트가 잉카 제국 정복사의 역사적 진실을 철저히 검토하고 정리했다.

이를 바탕으로 소설가인 장 다니엘 발타사와 앙투안 오두아르는 글을 썼다. 이 둘은 작품을 보다 정교하게 만들기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글을 주고받으며 퇴고를 거듭했다.

이렇게 3명이 함께 집필한 탓에 저자명도 ‘앙투안 B. 다니엘‘이다. 이는 각각의 이름을 합친 필명이다.

이런 공동작업을 두고 우에트는 “난 너무 흥분해 있었다. 20년 동안 밤낮으로, 나는 이 책을 꿈꾸었다”고 말한다. 오두아르의 경우는 “우리가 함께한 것은 마법이다”라고 자찬한다.

<잉카>는 전 세계 25개국에 번역 돼 1년 만에 100만 부가 판매된 인기작이다. 또한 최초의 잉카 소설이기도 하다. 색다른 배경의 역사소설을 찾는 독자라면 눈여겨볼만 하다.

[이지영 기자 alla33@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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