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출판 이슈, 단연 ‘한국문학’
2007년 출판 이슈, 단연 ‘한국문학’
  • 북데일리
  • 승인 2007.12.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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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한국문학!”

[북데일리] 인터넷서점 예스24(대표 김동녕)는 2007년을 마감하며 한 해 동안 출간된 도서와 고객들의 구매 행태 등을 조사한 결과, 2007년 문학 분야의 이슈를 ‘반가운 한국 문학’으로 꼽았다.

중견 작가들의 이 따른 출간 덕분에 2007년 국내문학시장이 나름 선전을 했다. 2007년 베스트셀러 100위 가운데 한국문학은 총 12종. 10종을 차지하고 있는 해외문학보다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는 2006년 베스트셀러 100위 안에 한국문학 10편, 해외문학 14편을 뒤집은 수치다.

올해 독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작가는 역시 김훈이다. 김훈의 <남한산성>은 출간 초기부터 문학 분야에선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 ‘30대 남성’ 독자들에게까지 인기를 끌며 예사롭지 않은 움직임을 보였다. 출간 후 6개월간 베스트셀러 10위권 진입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4월부터 김훈을 비롯, 이외수의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은희경의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등이 잇달아 출간됐고, 여름에는 신경숙 <리진>과 황석영의 <바리데기>, 정이현의 <오늘의 거짓말>, 이정명의 <바람의 화원> 등이 독서 열기를 이어갔다.

이 기세는 연말연시에도 지속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완서의 <친절한 복희씨>와 김영하의 <퀴즈쇼>, 공지영의 <즐거운 나의 집>이 베스트셀러로 진격 중이기 때문.

최세라 예스24 도서팀장은 “올해 문학 분야 전체 판매량은 작년에 비해 15%가량 감소했으나, 국내문학은 10.9%, 해외문학은 17.9%로 해외문학에서 더 큰 감소치를 보인다”며 “문학 분야의 전반적인 판매량은 줄었지만 한국문학은 국내 중견 작가들의 선전 덕분에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와 판매량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2007년의 대미를 장식할 이때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이라는 큰 산이 버티고 있다는 것. 하지만 탄탄한 글발로 무장된 중견 작가들의 선전 덕분에 ‘한국문학의 르네상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풍성한 2007년이다.

[홍무진 기자 fila90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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